Trivia Hunting/Etymology

파운드 케이크

야너건 2025. 4. 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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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케이크, 이름 속에 담긴 달콤한 이야기

우리가 커피 한 잔과 함께 즐겨 먹는 파운드케이크, 그 담백하고 촉촉한 맛만큼이나 유래도 참 단순하고 재미있습니다.

파운드케이크는 18세기 초 영국에서 탄생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이 케이크는 아주 직관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어요. 바로 **주재료 네 가지—밀가루, 설탕, 버터, 달걀을 각각 1파운드(pound)**씩 넣어 만든 것이죠.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그 시절엔 지금처럼 계량 도구도, 레시피북도 흔하지 않았어요. 글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그래서 재료의 양을 외우기 쉽게 만든 ‘1파운드씩’이라는 단순한 레시피는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훌륭한 방식이었죠.

이런 이유로 파운드케이크는 빠르게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각 나라의 스타일에 맞게 조금씩 변형되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는 이 케이크를 Quatre-Quarts(카트르 카르) 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네 가지 재료를 같은 비율로"라는 뜻이에요.

무거운 케이크에서 부드러운 디저트로

초기의 파운드케이크는 지금보다 훨씬 묵직하고 진한 맛이 특징이었어요. 시간이 흐르며 사람들의 입맛이 달라지면서 설탕과 버터의 양을 줄이고, 베이킹파우더를 더해 좀 더 부드럽고 가벼운 케이크로 발전하게 되었죠.

요즘엔 오렌지, 레몬, 녹차, 초콜릿 등 다양한 풍미를 입은 파운드케이크가 사랑받고 있어요. 하지만 그 중심에는 여전히 간단하지만 완벽한 균형의 원조 레시피가 있습니다.

 

한 조각의 케이크에 담긴 시간 여행

파운드케이크는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수백 년 전 사람들의 지혜와 삶이 담긴 음식이에요.


#파운드케이크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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