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요.
EGCG도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 중에 하나에요.
원래 이름은 좀 더 길어요..
알 필요는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pigallocatechin gallate)입니다.
그냥 EGCG라고 부르는 게 더 낫겠죠?
(다이어트 목적으로도 많이들 찾으시죠..EGCG)
녹차에 많이 들어있어요.
그런데 홍차에는 적어요.
그 이유는 홍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카테킨들이
폴리페놀 옥시데이즈(polyphenol oxidase)라는 효소에 의해
테아플라빈(theaflavin)이나 테아루비긴(thearubigin)이라는
다른 물질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녹차는 카테킨이 많고, 홍차는 테아플라빈이 많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EGCG가 코로나를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근거는 없어요!
하지만 EGCG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작용을 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
EGCG는 C형간염 바이러스나 지카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COVID-19에 대한 효과는 입증된 것이 없지만,
COVID-19는 폐 세포의 표면에 있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 수용체를 통해 유입되는데,
한 연구에서 EGCG는
특히 고용량에서 ACE 억제 작용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
다만 EGCG가 2003년 사스(SARS)와
이번 코비드-19(COVID-19)에서 발견되는
3CLpro라는 특이적 표적을 억제하지는 못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 ^^
그런데, 3CLpro는 TF3라는 물질에 의해 억제된다고 해요.
TF3는 테아플라빈-3,3-디갈레이트(theaflavin-3,3'-digallate)입니다.^
테아플라빈...이니까 홍차에 많이 들어있어요.
기존 문헌들의 리뷰이긴 한데,
최근의 한 논문에서도***
비슷하게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RNA 바이러스..(정확하게는 (+)ssRNA virus)에
EGCG와 TF-3가 효과적이라는 내용이며,
COVID-19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잠재적 후보로 고려할 수 있다고
정리하고 있네요.
녹차냐? 홍차냐?
둘 다 드셔라... 로 정리를..
사실 그렇게 따져보면, 우롱차가 답일까 싶기도 합니다.
녹차, 우롱차, 홍차는 모두 녹차잎으로 만드는데요.
찻잎을 볶으면 아까 말씀드린 폴리페놀 옥시데이즈가 기능을 상실해요.
다시 말하면,
카테킨 → '폴리페놀 옥시데이즈'에 의해서 → 테아플라빈
원래 이런 과정을 거쳐야 되는데
찻잎을 볶으면
폴리페놀 옥시데이즈가 기능을 못해 카테킨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녹차는 잎을 따서 바로 가열하기 때문에 카테킨이 많습니다.
우롱차는 잎을 딴 다음에 시들게 하고 볶아요.
이 때 카테킨의 일부가 테아플라빈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롱차에는 카테킨이 녹차에 비해 30-40%정도 적지만
대신 테아플라빈이 더 많습니다.
홍차는 더 오랫동안 두어서 카테킨이 대부분 산화되게 됩니다.
그래서 테아플라빈이 많고, 카테킨은 적어요.
결국!
두 가지를 다 가진건 우롱차네요. ㅎ
* Molecule. 2018 Oct;23(10):2475
** Front Immnol. 2019;9:3160
# Cells. 2020 Apr 16;181(2):271-280.e8
## PLoS One. 2012;7(11):e49493
^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05;2(2):209-215
^^ Drug Discov Today. 2020;S1359-6446(20)30098-2
*** Phytomedicine 2021. May;85:153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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