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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9

2023년 당뇨병 진료지침에서 바뀐 것들 의학적 진실이라는건 항상 유통기한이 있는데요. 새로운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진실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람들이 변하면서 나타나는 특징들이 새로 반영되기도 합니다. 당뇨병 인구가 점점 늘어나니까, 관련된 내용들도 매번 변동이 있고, 의사들은 보수 교육을 통해 늘 최신 지식을 습득해야만 합니다. ​ 대한 당뇨병 학회에서 2023년 당뇨병 진료지침이 새로 나오면서 몇 가지 바뀐 내용들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 당뇨병 검사를 누구한테 할꺼냐? 전에는 40세 이상부터, 그리고 과체중이나 비만, 복부 비만(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 이상), 이전에 당뇨병 전단계(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 고혈압이 있거나 고혈압으로 치료중인 경우, HDL-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35미만 또는 중성지방 250이.. 2023. 7. 31.
당뇨병 환자가 챙겨야 할 또 한가지. 혈당변동성 당뇨병 환자의 경우, 기존에는 공복혈당, 식후 2시간 혈당, 그리고 당화혈색소 등이 중요한 지표였으며, 치료 목표는 이런 지표들의 조절이었습니다. 이런 지표들이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약물 용량을 조절합니다. ​ 최근에는 연속 혈당기가 당뇨병 환자의 관리에 포함되면서 Time-in-Range라는 개념이 추가되었습니다. 줄여서 TIR이라고 하고, 정상 혈당 범위에 머무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목표 범위인 70-180mg/dL에 머무는 시간이 70% 이상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검사 결과는 제 검사 결과인데요. (저는 당뇨병은 없습니다. 체험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 14일 동안 목표범위에 머문 시간이 84%이구요. 나머지 16%는 혈당이 낮은 상태였습니다. ​ 2019년 국제 합의 패널(Internat.. 2023. 7. 31.
한국인 당뇨병 위험도 체크리스트 당뇨병이 유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자의 변이가 100만년에 걸쳐 일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20-30년 사이에 당뇨병 발생률의 증가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기간 동안 변한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생활습관인데요. 그래서 우리가 먹는 음식, 운동, 술이나 담배 같은 기호품 등, 생활패턴의 변화가 당뇨병 발생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유전적인 영향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어서, 부모님 중에 당뇨병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음식 조절이나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합니다. ​ 본인이 당뇨병이 조금 더 잘 생기는 그룹에 해당되는지 알아보려면 종이와 연필을 준비하시고, 다음 질문에 따라 해당되는 점수들을 모두 더해봅시다. 질문은 심리테스트처럼 간단하니까 걱정은 .. 2022. 12. 30.
당뇨병 환자의 예방접종 #1, 파상풍 당뇨병 환자는 당뇨발 등 피부연조직 감염이 정상 성인에 비해 흔하므로 파상풍 백신 접종을 권고합니다. ​ 파상풍은 치명적인 감염병인데요. 작은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고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 일반적으로 사망률은 50% 정도(25-70%)지만, 신생아와 노인에서는 사망률이 거의 100%에 이릅니다. ​ 1958년, 국내에 DTP 백신(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이 도입되었는데요, 그러니까 DTaP 혹은 Td를 한 번도 접종하지 않았거나, 1958년 이전에 출생하신 분들이라면, 최초에 Tdap(아다셀, 부스트릭스)을 접종하고, 4-8주 후에 2차로 Td, 그리고 다시 6-12개월 후에 3차로 Td 접종, 그 뒤로는 10년 간격으로 Td를 접종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TDaP 접종 후, 1개월.. 2022. 5. 20.
일주일에 이틀만 폭풍 다이어트 vs 매일 조금씩 적게 먹기..? (2) 대사적응을 피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 중 하나로, 간헐적 단식이 제시되고 있는데요. 간헐적 단식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주일을 기준으로 보면, 5일은 일반식사를 하고, 2일은 열량을 70% 줄이는 5:2 다이어트가 있구요, 하루 씩 교대로 열량을 70%정도 줄이는 다이어트 방법도 있습니다. (alternate-day energy restriction, every other day) 이런 것들을 묶어서 간헐적 단식, 또는 간헐적 열량 제한(IER)이라고 하는데요. IER에 대한 연구가 많지는 않지만, 6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IER도 지속적으로 칼로리를 줄이는 것만큼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 두 건의 임상시험을 분석한 다른 연구에서는 5:2 IER이 CER에 비해 지속적으로 유지.. 2021. 11. 23.
목에 생기는 검은 선, - 흑색가시세포증 흑색 가시세포증, 이름이 어렵지만 사진을 보면, 아~ 하실꺼에요.흔히 있어서. 주로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목 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잘 생기구요. 색이 약간 짙어지면서 주름도 생기고 피부도 두꺼워집니다. 약간 벨벳 느낌이 나기도 해요. 주로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구요. 어린 나이에 이런 흑색가시세포증이 있었던 경우에는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런 부위는 냄새가 약간 나거나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아주 드물게는 위나 간 같은 내장기관의 암과 연관되어 나타나기도 해요. 원인> - 인슐린 저항성 : 탄수화물을 많이 먹어서 인슐린이 늘 높아 발생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호르몬 불균형 : 난소낭종,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기능 이상 등과 관련되어 .. 2021. 11. 2.
"당뇨약이요? 조금 더 있다가 먹을께요..." 노!노! 밥은 꼬박꼬박 챙겨 먹어도.. 영양제는 이것저것 챙겨 먹어도, 약은 그게 참 쉽지 않아서요.. 그런데 미리미리 열심히 먹지 않으면, 나중에 이게 밥 보다 많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뇨병은 처음에 열심히 약을 먹어서 혈당을 조절하면 나중에 합병증이 덜 생긴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을 초기 치료의 유산 효과(legacy effect)라고 해요. 부자 부모님이 재산을 물려 주듯이, 젊은 날에 열심히 혈당 조절을 한 나 자신이 미래의 나에게 건강을 주는 셈입니다. 얼마전 발표된 UKPDS 88연구는, 당뇨병 환자가 초기에 혈당조절을 잘 했을 때,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ACM:all cause mortality)과 심근 경색(MI)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는데요. 제 2형 당뇨병 진단 후 당화.. 2021. 10. 29.
혈당을 조절하는 생활습관 (3) - 술 혈당이 떨어지면 간은 저장해뒀던 설탕을 혈액으로 내보내서 저혈당을 예방합니다. ​ 그런데,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바빠지게 되면 간에서 포도당을 만들지 못해서 혈당이 다시 올라가지 못해요. ​ 그래서 음주 후에 혈당이 떨어지기도 하고, 이런 효과가 24시간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요. ​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녁에 음주를 하게 되면 그래서 새벽저혈당이 더 잘 생겨요. 새벽 2-3시에 저혈당 때문에 두근거리거나 식은땀을 흘리면서 잠을 깨서 다시 못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 당뇨병으로 치료중이시라면 우선 의사와 음주가 가능한지 상의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는 신경 손상이나 망막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혈당이 잘 조절되는 상태라면 가끔 마시는 술 한잔 정도는 문제 없어요. ​ 여성과 65세 이.. 2021. 10. 20.
혈당을 조절하는 생활습관 (1) - 음식 혈당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들에 대해 알아볼께요. ​ 먼저 음식 ! 당뇨가 있건 없건 건강한 음식 선택이 건강에 가장 중요!! 당뇨병이 있다면 음식이 어떻에 혈당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야 하구요. ​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 연속혈당기(CGM)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가격이 있고, 약간 불편하지만 어떤 음식이 혈당을 높이는지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검사에요. 저는 이 검사를 통해 맛있게 매운 떡볶이 소스나 매운 갈비찜에 설탕이 엄청 많이 들어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혈당조절의 측면에서만 보자면, 트위스터가 매운갈비찜보다 훨씬 낫습니다. (심지어 매운 갈비찜을 먹을 때에는 밥도 먹지 않고, 다른 탄수화물도 먹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저 혈당은 모두 소스에서 온 것!) 어쨌든, 음식의 종류 뿐 아니라 양..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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