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갑자기 효과가 없어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조금 어려운 단어인데, 타키필락시스(tachyphylaxis)..라고 합니다.
흔히 쓰는 말이 아니어서 여러가지 번역어가 있는데,
의미를 살려서 약제 내성이라고 하기도 하구요.
원래 단어의 뜻을 살려서 반응 급강현상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여튼 약을 사용하다가 약이 효과가 없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자주 먹다보니 약발이 안 받는다.. 같은 의미에요.
몇몇 약들이 그런 경우가 있는데,
우울증 약처럼 시냅스의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는 약들이 그렇습니다.
담배나 마약이 처음에는 효과가 있다가
나중에는 점점 더 용량을 높여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처럼요.
펜터민도 시냅스에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는 약인데요.
두 가지 기전에 의해 반응 급강현상이 나타납니다.
1) 신경전달물질이 고갈됩니다.
여러 가지 신경 전달물질을 방출해서 작용하는데,
계속 사용하면서 고갈됩니다.
연료통을 채우는 속도보다 사용하는 양이 많아지면
금새 바닥나는 것처럼요..
2) 수용체의 갯수가 감소해요
하향조절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신경전달물질의 신호를 받는 수용체 갯수를 줄입니다.
그러면서 자극에 둔감해져요. (신호가 와도 못받으니까요)
보통 식욕 억제제는 2-3주부터 반응 급강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초반에 꾸준히 드셔서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일정 시간이 경과해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치료 실패로 보고 약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약기 또는 드럭할리데이(Drug-Holiday)라고 하는데.
기존의 약을 쉬는거에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신경전달물질이 다시 채워지고,
하향조절도 회복되어서
다시 약물에 반응하게 됩니다.
작용 기전이 다른 약으로 변경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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