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 풀리는 시간
남편의 뱃살을 타박하던 아내도
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난소는 몸에서 가장 노화가 빠른 장기 중에 하나로
30대 부터 난소의 기능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고,
폐경무렵까지 약 20년에 걸쳐 에스트로겐이 35%정도 감소합니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인슐린 민감성이 감소하게 되고
서서히 복부지방이 늘어나면서
서양배 모양이던 체형이 남자처럼 사과 모양으로 변해가는데요.
애초에 난소가 없던 남성의 경우
30대부터 80대까지 복부비만 유병률이
30%정도를 유지하는 것에 비해
여성은 복부비만이 점점 증가해
30대에 10%에 불과하던 복부비만이
60대가 되면 남성과 비슷한 30%가 되고
70대가 되면 남성을 앞서 40%에 이르게 됩니다.
20대 여성과 80대 여성을 비교하면
복부 비만에서는 거의 5배까지 차이가 나는데요.
20대와 80대를 비교하면 5배 차이가 나긴 하지만,
이런 변화가 60년에 걸쳐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성의 변화는 30대 중반부터
서서히, 그렇지만 꾸준하게 일어나게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속도는 폐경을 기점으로 가속도가 붙는데요.
대사증후군도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전연령을 보면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성은 28%, 여성은 18%이지만,
65세 이후에는 여성이 44%, 남성이 36.7%로,
여성에서 대사증후군이 급증해 거의 2명 중 한 명에서 나타난다.
에스트로겐이 급감하게 되는 폐경을 겪으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거의 5배까지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갱년기 대사증후군이 최근 연구의 큰 주제로 자리 잡고 있어요.
재능 vs 노력
머리카락을 세우는 기술을 사용할 수 없게 된 머털이가
포기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뽑아서 변신시키는 기술을 새로 연마하는 것처럼.
재능이 영원할 수 없다면, 노력으로 다른 재능을 만들어내면 됩니다.
에스트로겐이 여성에게 타고난 재능이고,
이것이 서서히 사라진다면,
이제 다른 방식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면 되는데요.
다행히도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인슐린은 탄수화물에 의해 반응하기 때문에
탄수화물 양을 줄인다거나
탄수화물 섭취 사이의 간격을 늘린다면 인슐린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조절도 마찬가지인데,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하고,
이는 다시 혈당을 높여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게됩니다.
인슐린은 체지방 증가로 이어집니다.
그런 이유로
스트레스 또한 칼로리가 없지만 체지방 증가를 초래합니다.
따라서 음식 조절 뿐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데요.
수면 부족은 코르티솔을 증가시키므로 인슐린을 증가시킬 수 있어요.
일이 너무 많아서 평일에 숙면이 어려운 한국사람들,
하지만 많은 연구에서 주말에 몇 시간 더 자는걸로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니까요.
평소 잠이 부족한 분들은 주말을 이용해 충분히 자면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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