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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계기환
借, 빌릴 차
鷄, 닭 계
騎, 말탈 기
還, 돌아올 환
닭을 빌려 타고 돌아간다는 뜻으로,
손님을 박대하는 것을 비꼬는 말입니다.
조선시대 학자 서거정의 '태평한화골계전'이라는 유머집이
출처라고 하는데요.
김선생이라는 사람은 원래 조크를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친구 집에 찾아가 친구가 술자리를 마련해주는데
채소만 내놓으면서 미안하다고
"집이 가난하고 시장이 멀어 맛있는 안주는 준비 못하고
오직 싱거운 안주 뿐이니 이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네" 라고 했다고 합니다.
때마침 여러 마리의 닭들이 마당에서 모이를 먹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를 본 김선생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장부는 천금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니 당장 내 말을 잡아서 안주로 내오겠네"
그러자 친구가.
"말을 잡으면 집에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물으니
"저기 보이는 닭을 빌려서 타고 가겠네"라고 답했다네요.
이에 친구는 크게 웃으며 닭을 잡아 김선생에게 대접했다고 하는데요.
그 김선생은 바르다 김선생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도 치맥이었나봐요.
#차계기환 #김선생 #바르다김선생 #조선유머 #서거정
#태평한화골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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