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팔로스...
Bucephalus는 소의 머리를 하고 있다는 의미
영어로는 뷰세팔러스라고 하는데,
부- 는 소이고, 세팔러스는 머리라는 뜻이다.
이두근을 바이셉스. 삼두근을 트리셉스라고 할 때
바이는 두개, 셉은 머리여서 이두근..
그래서
뷰세팔러스는 소의 머리라는 의미이다.
아.. 부케팔러스는 '말'이다.
이 말의 이야기는 알렉산더 로맨스(Alexander romance)에 등장한다.
(중세 유럽의 공용어는 라틴어였는데, 현재 이탈리아 중부 원주민들의 언어였으나,
로마가 팽창하면서 공용으로 사용하던 원주민들의 토속 언어와 결합하고
라틴어의 어려운 부분을 생략하거나 변형하면서
민중 라틴어 혹은 불가타 라틴어라고 불리게 되다가 로망스어가 된다.
14세기 브루주아, 상인 등 신흥계급이 성장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 유행하는데,
이 때 라틴어가 아닌 각 지역의 로망스어로 만들어지면서 이런 소설을 로맨스라고 부르게 되었다.
서양의 고대 서사시처럼 중세 기사가 등장해 모험을 하거나 사랑을 하는 내용들이다.
그래서 삼국지도 영어 제목은 'Romance of the Three Kingdom'으로 하기도 한다)
이름에 담긴 '소 머리'에 대해서는
이마에 있는 점이 소의 뿔처럼 생겼다는 설과
배에 소 얼굴 모양 점이 있다는 설이 있는데,
알렉산더로맨스에 따르면
허벅지에 소 머리 모양의 낙인(brand) 또는 흉터가 있어서라고.
고대 역사 기록에 따르면 품종은
'최고의 테살리아 혈통'이라고..
테살리아는 그리스 북부 지역에 있는데
풍부한 목초지와 들판이 있어서 말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 말들은 용기와 인내, 그리고 뛰어난 퍼포먼스로 유명해서
테살리아의 말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부대에서 중요한
전설적인 기병 품종(legendary cavalry breed)으로
당시 다른 말보다 크기가 더 컸다고 한다.
페르시아 말들과 교배되면서 순종 테살리아 말은 거의 없어졌고,
현재 소수로 그리스에 남아있지만, 거의 멸종 직전이라나...
도전적이고 충성스러운 성격으로 유명해
친해지긴 어렵지만, 친해지면 협조적이고 차분하다고..
필로니쿠스라는 이름의 테살리아 말 장수가
마케도니아의 왕 필리포스 2세에게
13 달란트에 부케팔로스를 팔겠다고 했지만
사나운 이 말을 길들일 수 없어서 왕은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한다.
필리포스 2세의 아들 알렉산더는 본인이 이 말을 길들이겠다고 하고
아버지인 왕과 내기를 한다.
길들이지 못하면 범선 13척에 해당하는 말 값을 본인이 지불하겠다고..
알렉산더는 말이 난동을 부린 이유가
자신의 그림자가 무서워서 그런 것임을 알아차리고
마을 태양쪽으로 향하게 돌려세워 자신의 그림자를 보지 못하게 했다.
똑똑한데..
사실 이 때는 시기상으로 알렉산더가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나기 전이다.
(말을 만난건 BC344,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난건 BC 343)
왕은 매우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고,
"아들아! 너의 그릇에 맞는 왕국을 만들어라.
마케도니아는 너에게 너무 좁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알렉산더는 말에게 '부케팔러스'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알렉산더와 수 많은 전장을 다니다가
인도 원정에서 인더스 강을 건너 히다스페스 전투에서 죽게 된다.
사망했을 때 이 말의 나이는 거의 30살이었다.
알렉산더는 슬퍼하며 부케팔로스를 묻은 땅에
'알렉산드리아 부케팔리아'라는 도시를 만들어 추모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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