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가와 요안(宇田川 榕庵, 1798~1846)은
일본의 의학자이자 화학자로,
일본에 서양 화학을 도입한 중요한 인물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전래된 서양 의학과 화학을 연구하고
일본어로 번역해 보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화학책인
'화학서'(세이미 카이소,舎密開宗, 사밀개종)를 저술했는데요.
영국의 화학자 윌리엄 헨리(William Henry)가 1799년 출판한
'Element of Experimental Chemistry'를
독일어로 번역한 책을 다시 네덜란드어로 번역한 책을
일본어로 만든 책으로, 1837년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 최초의 근대화학 교과서이며,
이 책에서 '화학(化学, 카가쿠)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해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14살에 에도즈메(다이묘의 가신이 에도에 있는 다이묘 저택에서 근무하는 것)를 하는 오오가키번의 의사 가문에서 양자로 보내져
번의 의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스승이자 번의 의사였던 우다가와 겐신에게
소질을 인정 받아 겐신의 양자가 되고,
양부에게 학문을 배워 겐신과 함께 막부에 중용되었다고 해요.
양아버지 겐신의 보양을 위해 요안이 온천의 효능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일본에서 처음 이루어진 센시츠(泉質) 조사였다고 합니다.\
센시츠(泉質, 천질, せんしつ)란
온천의 수질을 의미하는 말인데요.
온천수가 함유한 광물질과 성분에 따라 구분되는 온천의 종류입니다.
일본 환경성은 10가지로 분류를 한다고 해요.
단순온천, 염화물천, 유홍천, 탄산수소염천, 황산염천,
이산화탄소천, 철천, 산성천, 함철천, 라듐천..
천질에 따라 온천의 효능이 다르다고 하네요.
여튼. 이런 연구를 제일 먼저 한것도 요안이라고 합니다.
쇼멜 백과사전의 번역서인 '후생신편'을 만들었다고도 하구요.
보다니가경이라는 식물학서도 집필했습니다.
보다니가는 Botanica를 발음 그대로 번역한것입니다.
겐지와 의학서, 약학서도 출판하였습니다.
다방면에서 활약한 이 분이 한 중요한 업적은
일본에 존재하지 않던 학술 용어를 새로 만든 것인데요.
산소, 질소, 수소, 탄소, 백금 등의 원소명
원소, ㄱㅁ속, 산화, 환원, 용해, 시약 등의 화학용어
세포, 속 등의 생물학 용어
압력, 온도, 결정, 비등, 증기, 분석, 성분, 물질, 법칙 등의 용어도
요안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합니다.
이런 말들은 한국과 중국도 모두 그대로 사용하는데요.
당시 조선과 청나라도 모두 한자를 기반으로 사용했고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과학 선진국이었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여졌다고 합니다.
다만 중국의 경우 20세기 중반 부터
일부 단어를 조금 바꿨다고 해요
酸素(산소) → 氧气(산소), 水素(수소) → 氢气(수소)
이런 식으루요.
커피의 일본 표기어인 가베(珈琲, 일본어 발음은 코히, コーヒー)
이것도 요안이 만들어서
'난화대역사전'에서 사용한 것이 최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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