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에게 피자를 사주기로 해서
알텐데에 들렸다.
아페리티프로 선택한 것은
코르센동크 애플화이트(Corsendonk Apple White)
아오리 사과에 고수 씨(코리앤더 씨드) 향이 들어가있는데,
도수가 낫고
새콤달콤해서 식전주로 최고.
코르센동크는 벨기에의 수도원 이름인데,
1398년 부터 있었는데,
1784년에 왕이 문을 닫으라고 해서 닫았다가,
1968년에 그 땅을 사서 호텔을 지은 사람이 양조장도 다시 세운 모양.
트라피스트라고 맥주는 수도사들이 빚은 맥주인데,
수도원이 많이 사라지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트라피스트를 표방하면서 저질 맥주들을 양산하니까
수도회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격노한 나머지,
8곳의 수도원이 모여서
1997년 '국제 트라피스트 협회(The International Trappist Association)'을 만든다.
그리고 자격 조건을 세우는데,
- 트라피스트 에일은 트라피스트 수도원 담장 안에서 수도자의 철저한 관리하에 양조되어야 한다
- 트라피스트 에일의 상업적 목적은 이윤 창출과 무관해야 한다.
- 트라피스트 에일의 상업적 방침은 오직 수도원에만 달려 있다.
- 양조장에서의 모든 일은 반드시 수도생활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며, 상업적인 모든 행위는 차선으로 한다.
이 조건을 모두 충족 시키면 마크를 부여하는데,
이렇게 생겼다.
스팸이 안들어간 김치스팸볶음밥 같은 메뉴들이 많아지자
이런 인증 마크가 만들어진것처럼.
여튼 이런 트라피스트 맥주들은
성배처럼 생긴 고블릿이나 튤립잔으로 마셔야 하는데
그 이유는 아로마가 날아가지 않고 모여 있어서
맥주의 향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아래 부분을 잡고 마시면 열전달이 적어서
오랫동안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필스너잔은 미적으로 아름답고 마시기 편리하다면,
우리가 먹는 500cc잔은 설겆이가 쉽고, 벌컥벌컥 마시기가 편한 장점이.
알텐데는 코르센동크 애플 화이트를
전용잔에 준다.
한 때 수도원이었지만, 지금은 아니어서 트라피스트는 아니지만.
그래소 성배 스타일의 전용잔으로
기분도 내고 향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알콜 도수도 낮지만,
입만 대도 운전은 노노!!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성막사 (0) | 2022.06.24 |
---|---|
짧아서 단새우? 달아서 단새우? 존맛탱 단새우초밥 (0) | 2022.06.04 |
복호두.... 일 복 터짐. (0) | 2022.05.20 |
만두 속에 짬뽕국물... 짬뽕육즙 만두? (0) | 2022.03.18 |
탄방동 커피 맛집, 컨사이스 (0) | 2022.03.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