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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as Medicine/Hidden Hunger

유산균이 기분도 바꾼다고? 싸이코바이오틱스란!

by 야너건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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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바이오틱스라는 말이 종종 사용됩니다.

정신을 의미하는 싸이코(Psycho)에 세균을 의미하는 바이오틱스(biotics)가

결합된 말인데요.

미국의 생물정신의학회(Society of Biological Psychiatry, SBOP)는

싸이코바이오틱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양을 섭취했을 때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건강상의 이득을 제공하는 살아있는 유기체'

(live organism that, when ingested in adequate amounts,

produces a health benefit in patients suffering from psychiatric illness)

그러니까 유산균 중에 정신건강이나 감정에 도움을 주는 것들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버드 의대의 Selhub교수에 따르면,

싸이코바이오틱스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는데요.

  • 세로토닌이나 가바 같이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만든다.
  • 장과 뇌 사이의 신경 전달 경로를 활성화한다.
  •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해 몸과 뇌의 염증을 억제한다.
  • 일반적인 영양 상태를 개선한다.
  • 장에서 전신에 여러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쁜 세균을 감소시킨다.

옥스포드 대학의 필립 버닛 박사의 연구를 소개합니다.

(무려 위약 대조 연구입니다.

가짜약 효과를 고려해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것입니다)

기분이 우울하고, 피로하고, 슬프고, 즐거움이 없는 70명을 모집해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에는 특정 유산균을, 다른 그룹에는 가짜약을

복용하게 했습니다.

가짜약을 먹은 경우에도 기분과 집중력이 개선되는 사람이

20% 정도 있었지만,

유산균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50%에서 개선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정도를 보기 위해 시행하는

타액 스트레스 호르몬 검사에서

유산균을 복용한 그룹에서 명확한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를 보였다고 합니다.

반면 가짜약 그룹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지 않았다고 해요.

다만 모든 유산균이 그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특정 균주들에서만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Rosell-52, Rosell-175가 스트레스, 기분저하 개선과 관련된 대표적인

유산균입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선 52번이 있는 것들은 많은데,

175번이 같이 있는 제품들은 잘 보이지가 않네요.

아이허브 등에서는 직구가 가능해 보이긴 합니다.

싸이코바이오틱스가 잠깐 유행으로 끝날지.

명성을 계속 이어갈지 궁금하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은 싸이코바이오틱스들이 나오고 있긴 합니다.

수줍음을 개선한다거나, 우울감을 개선한다거나,

불안증을 개선한다거나

심지어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한다는 등등인데요.

주의 사항을 말씀드리면.

우선 균주가 중요하다는 것.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GG.

혹은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NCFM,

이렇게 이름이 세 개로 되어 있는데요.

세번째에 있는 GG이나 NCFM이 균주명 입니다.

이렇게 개별 균주로 효과가 입증 되어 있는 경우에만

입증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람노서스의 경우에도 GG와 GR1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달라요.

GR1은 여성 건강과 관련이 더 많습니다.

또 하나는 임상 결과를 100%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약간의 의문이 있습니다.

대부분 제조사가 주도하는 스폰서 주도 임상인 경우가 많아서

임상 결과가 의미 없는 경우 폐기될 수 있고,

좋은 데이터들만 홍보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싸이코바이오틱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리를 잡게 될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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