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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as Medicine/Way to Stay Healthy

엄마의 근무시간과 아이들의 건강?

by 야너건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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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가정의학회지에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실렸습니다. *

한양대학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2016-2020 국민건강영양평가의 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10-18세의 어린이와 청소년 약 2,600명의 데이터에서
대사증후군과 엄마의 근무 시간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엄마가
일주일에 53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
아이들의 복부 비만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요.
복부 비만이 있을 가능성이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구요.
엄마의 근무시간이 증가할수록
복부비만이 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여성 소아 청소년의 경우 더 높게 나타나서,
주 53시간 이상 근무하는 엄마의 딸인 경우
복부 비만 가능성이 6배 높게 나타났어요.

엄마가 집에 있는 것 보다는
1주일에 1~19시간 근무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에는 엄마가 비만인지 여부도 관련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엄마가 많이 먹게 되면
아이들의 식사 습관도 엄마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엄마들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일을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이런 결과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보고
그런 점들을 개선하면 좋을거 같아서 말씀드리는거에요.

엄마의 근로시간 증가는 돌봄시간 감소로 이어지므로
이부분에서 아빠가 아이들의 식습관, 운동, 수면 등 관리지도에
함께 참여하고 돌봄 시간을 분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빠르게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외식이나 가공식품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늦게 집에 들어와서 야식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엄마가 바쁠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고 영양가는 낮은 음식
EDNP(Energy Dense, Nutrient Poor) 음식 섭취 가능성이 높아요

아이들이 혼자 보내는 시간동안
TV,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동량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가사와 돌봄을 남편과 조금 분담해서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주말에 미리 음식 재료를 손질해서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의 간식이나 생활습관도 자주 확인해서
너무 당분이 많은 음식만 선호하는지,
유튜브나 SNS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종종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근무시간이 많은 엄마는 주말이라도 쉬고 싶겠지만,
조금 짬을 내서 아이들과 산책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만들고 하는 생활을 하면
더 좋을 거 같네요.





*Korean J Fam Med 2025;46:8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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