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성 위염.
아마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신 분들은 이미 들어보셨을텐데요.
대부분의 한국인에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50세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약 50~70%에서 위축성 위염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한국인에서 이렇게 흔한 이유는
헬리코박터 감염율이 높은 것,
그리고 김치, 젓갈, 된장 등 염장식품 중심 식단으로 인한 위점막 자극과 손상,
마지막으로 위내시경이 국가 검진에 포함되어 조기 발견이 많이 되는 것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위축성 위염을 검색해보고 놀라는 경우도 많이 계실텐데요.
위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위암의 전단계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위축성 위염은 위암의 전단계?
오늘은 위축성 위염에서 위암이 얼마나 잘 생기는지,
진짜 위험한지 등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위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인 경우에도 위암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1년에 약 0.01~0.03% 정도.. 10년 누적으로는 0.1%~0.3% 정도로 발생률이 매우 낮아요.
위축성 위염이 있는 경우에는
연간 위암 발생률이 10배 정도 높아져요. 0.3~0.5% 정도. 10년 누적으로는 약 3~5% 정도입니다.
만약 장상피화생이 동반되어 있다면, 여기서 대략 2배 정도 더 높아집니다.
연간 0.5~1.0%이고, 10년 누적은 5~10%
결국 정상에 비해 위축성 위염이 있으면 위암 발생위험이 10~50배,
장상피화생까지 있으면 20~100배 증가하긴 하지만,
100배 높아졌다고 해도. 연간 발생률은 0.5~1% 정도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매년 위내시경 검사하시면서
조기 발견하게 되면 절제술 등으로 제거하시면 되겠습니다.
조기발견으로 내시경적 절제술을 하는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검사 주기를 길게 할수록 누적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매년 하시는 것이 좋아요.
헬리코박터균이 같이 있다면,
위암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데요,
정상 위점막에 헬리코박터 균이 있는 경우에는 약 10배 증가하고,
10년 누적 위험은 1~2% 정도 입니다.
위축성 위염에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경우 10년 위험도는 5~8%로, 30~80배 증가합니다.
장상피화생과 헬리코박터균이 동반된 경우 10년 위험도는 8~12%로, 80~120배까지 증가합니다.
따라서 어느 시점이건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경우에는 제균치료가 도움이 되며,
특히 졂은 나이일 수록 제균치료로 인한 암발생 위험 감소효과가 큽니다.
100배나 증가하니까 걱정하실 수도 있는데요.
10년에 약 10%로 10년 동안 100명 중 90명은 암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니
너무 미리 걱정하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고,
정기적으로 검진해서 조기에 발견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우시되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잘 관리하시면 좋겠습니다.
흡연, 음주, 짠음식, 가공육 같은 것들이요..
그리고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면 제균치료를 반드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연구에 따라서는 제균치료를 받은 그룹에서 위암 발생률이 5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사실은,
위축성 위염이 없고, 정상이라고 해도 우리나라는 1~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권고합니다.
위암 발생률이 높기 때문이에요.
위축성 위염이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축성 위염의 악화나 위암 발생 위험에 관계되는 나쁜 습관들을 관리하면서
미루지 않고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니까
너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위암 #내시경
'Life Style as Medicine > Patient Inform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실리마린 vs 우루사 (1) | 2025.05.29 |
|---|---|
| 밀크씨슬에 들어있는 실리마린, 간을 위한 천연 보호막 (0) | 2025.05.28 |
| 고기를 먹는데도 빈혈? - 빈혈환자가 주의할 음식 (3) | 2025.03.18 |
| 십자화과 채소와 갑상선(2) - 그래서 먹어도 되나요? (0) | 2025.03.16 |
| 십자화과 채소와 갑상선 (1) | 2025.03.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