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이 몇 가지 있구요.
사실은 이것이 제가 맥주효모를 별로 추천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통, 복통, 가스 증상을 초래할 수 있어요.
효모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맥주효모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구요.
당뇨병 치료중인 경우라면 혈당이 너무 낮아지면서
저혈당이 오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해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맥주효모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맥주효모는 불활성화 되어 있고, 다시 살아날 수 없긴 하지만,
에이즈와 같이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에서는
진균(곰팡이) 감염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해요.
또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어린이나 임산부, 수유부는 피해야 합니다.
또, 효모나 진균 등에 감염된 사람들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성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약물과도 주의가 필요한데,
대부분 MAOI 계열의 우울증 치료제들입니다.
우울증 치료중이라면 담당 선생님과 맥주효모를 먹는 문제에 대해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티라민에 민감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인데요.
MAOI 계열의 약들은 티라민 분해를 억제해 티라민 농도를 급격하게 상승시켜요.
이것이 두통을 유발하거나,
혈압을 갑자기 높여 고혈압성 위기(hypertensive crisis)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또 항진균제의 효과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라미실이나 디플루칸 같은 무좀약들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맥주 효모는 중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맥주효모는 많은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고, 몇몇 질병에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아직은 광범위한 근거는 다소 부족합니다.
그럴 땐 개인의 경험이 중요해요.
나는 먹었더니 괜찮은데? -> 그러면 계속 드시면 되구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 그럼 굳이 안드셔도..
다만 몇몇 약을 드시는 경우에는
약물과 맥주효모가 상호작용을 하는 경우도 있고,
몇몇 질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도 필요합니다.
기타 질문...
칸디다와 같은 건가요?
- 다릅니다. 칸디다는 Candida albicans, 맥주효모는 Saccharomyces cerevisiae
체중이 증가하나요?
- 아니요.
- 맥주를 마시면 체중이 늘지만, 맥주 효모는 그렇지 않아요.
- 체중에 영향은 없어요. 만약 체중이 늘었다면,
- 그건은 효모때문이 아니고 다른 이유일 꺼에요.
비타민B가 풍부하면 따로 B군 비타민을 보충하지 않아도 되나요?
- 대부분의 B군 비타민이 풍부하지만,
- B12가 부족해요. 별도로 보충하거나,
- B12가 풍부한 고기나 유제품을 많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맥주효모는 영양소들이 풍부해서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혈압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두통이나 복통이 심해지고,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심한 당뇨병 환자까지 포함해서)에서
매우 드물지만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살아있는 균이 아니지만.)
B군 비타민 대용으로 맥주효모를 먹는 경우는
B12는 따로 보충을 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점도 다시 말씀드려요.
* Sci Transl Med. 2017;9(380):eaaf9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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