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파속도 검사 혹은 맥파전달속도검사.. 들어보셨나요?
발목상완지수(ABI)가 혈관이 얼만큼 좁아졌는지 보는 검사라면,
이 검사는 혈관이 얼마나 딱딱해졌는지 보는 검사입니다.
보통 두 가지를 같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심장이 수축을 하게 되면,
좌심방에서 혈액이 뿜어져 나와서 대동맥으로 가요.
그리고 여기서 팔, 다리로 전달됩니다.
그래서 수축 후에 압력이 전체 동맥으로 전달됩니다.
이때 동맥이 딱딱하게 굳어있으면 전달 속도가 더 빨라져요.
먼 곳까지 파동이 도달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게 됩니다.
혈관이 딱딱해질 수록
맥파 속도가 빨라지면서
팔과 다리의 도달 시간 차이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딱딱해져서
맥파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보통 두 부위를 측정해서 비교하구요.
원래는 경동맥과 허벅지쯤에 있는 대퇴동맥을 측정해
속도를 비교하는 것이 재현성이 가장 높지만,
측정의 어려움이 있어서
보통 팔과 발목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발목상완지수(ABI)와 동시에 측정합니다.
동맥이 딱딱해지는 것은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과 상관없이
그것만으로도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률과 관련이 있어요.
그래서 유럽고혈압학회(ESH, the 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는
맥파속도검사를 표적장기손상의 중요한 표지자이며
고혈압에 대한 유용한 추가 검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동맥이 딱딱해지는 것을 경직도(stiffness)라고 하는데요.
나이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만,
혈압, 심부전,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에 의해서도
증가하므로,
동년배에 비해 경직도가 높다면,
다른 위험 요인들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겠습니다. 특히 금연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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