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me, pick me, pick me up!
띠라미수는 원래 이탈리아말입니다.
띠라레(tirare)는 영어로 당긴다(pull)는 의미이구요.
미(mi)는 나!(me)..
수(su)는 위로(on, up)..
띠라미수는 '나를 끌어 올린다'는 의미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뜻으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아도 캄페올(1928-2021)의 부고에 따르면,
1969년 12월 24일,
트레비소(Treviso)에 있는 그의 레스토랑 "Le Beccherie"에서
그의 아내 알바 디 필로(Alba di Pllo, 1929-2021)와
페스트리 쉐프 링구아노또(Linguanotto)에 의해
띠라미수가 최초로 개발되었다고 해요.
(아도 캄페올의 부고기사)
티라미수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이탈리아어 5개 중 하나라고 합니다.
트레비소(Treviso) 중심부의 Piazza Ancilotto에 있는
'베케리(Le Beccherie)'의 디저트 메뉴로
1972년에 처음 등장했다고 하구요. (1969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발되어서)
베케리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장님 가족 중심의 스토리네요.)
1995년 아도 캄페올의 아내인 알바 캄페올이 임신을 했을 때,
그녀의 시어머니가 며느리 힘내라고 자바이오네(zabaglione)와 커피로
아침을 만들어주었다고..
(자바이오네는 커스터드 크림 같은거래요.)
아들(카를로)이 태어나고 모유 수유가 끝나고 나서
알바는 다시 주방으로 복귀!
레스토랑의 패스트리 쉐프인 링구아노또(Roberto Loli Linguanotto)와
시어머니가 만들어준 아침 식사를 기반으로 새 디저트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크림, 리코타 등등을 이용해 수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하다
마스카포네를 이용해서 디저트를 만들고,
그 해에 밀라노 엑스포에서 이 메뉴를 '티라미수'라고 소개했다고 합니다.
베케리의 티라미수 레시피와..
인터넷에 누군가 올려놓은 그곳의 티라미수 사진입니다.
링구아노또가 견습생인 프란체스카 발로리와
남은 과자를 재활용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레시피는,
커피를 내려서 큰 보울에 식힌다.
계란 노른자 12개에 설탕 1/2kg, 마스카포네 1kg을 쉐킷쉐킷
레이디핑거(쿠키) 30개를 커피에 담그는데,
커피가 너무 많이 적셔지지 않아야..
둥그런 플레이트 가운데 나란히 배열하고
위에 쉐킷쉐킷으로 만든 크림을 발라준다.
그리고 다시 위에 커피에 적신 레이디 핑거를 올려서 켜켜히 쌓고,
다시 쉐킷쉐킷 크림을 바른다..
그 다음 코코아파우더를 뿌려서 마무리.
냉장고에 보관한다...
--> 그냥 사먹는게....
미국에서는 살모넬라에 대한 걱정때문에
계란 대신 생크림이나 크림치즈를 사용해서,
요즘 나오는 티라미수는 생크림이 많이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베케리는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원래 캄페올 가문이 운영하진 않는다고 해요.
2014년... 이탈리아의 경제위기 때문에,
문을 연지 75년 만에 가게가 문을 닫았답니다.
시어머니가 아침을 해다 줄 때
엄마 뱃속에 있던 카를로 캄페올.
pick me up...
대선후에 어울리는 디저트랄까욤.
누군가를 뽑고,
기분이 좋아졌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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