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적 원인이 없다면,
도대체 소화불량증은 왜 생기는걸까요?
남편이나 시댁이 원인일까요?
..
원인이 없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것은 위암이나 소화성궤양 같은 병이 없다는 의미이지
다른 이상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
..
첫번째로 제시되는 것은
식사 후 위의 적응장애(dysaccommodation)입니다.
식사를 하게 되면 위의 위쪽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음식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요.
여기가 잘 안늘어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방광이 잘 안 늘어나는 분들은 소변이 조금만 차도
화장실에 가야하는 것처럼요.
음식이 조금만 들어와도 힘들어져요.
위의 위쪽이고 위와 식도가 연결되는 부위도 그 쪽이다보니
이런 경우에 위 식도 역류성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전의 로마기준 III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을 별도의 질환으로 보았지만,
로마기준 IV로 넘어오면서는 두 가지가 공존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제시되는 것은
위를 비워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입니다.
위배출 지연(delayed gastric emptying)이라고 하는데요.
음식을 적절하게 배출하지 못하면
식사후에 포만감, 더부룩함, 통증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내장과민성입니다.
어떤 자극에 대해 위나 십이지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인데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위산이나 지방, 카페인, 캡사이신 등이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구요.
과도한 가스로 인해 팽창하는 것도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네번째는 헬리코박터균이에요.
제균치료 후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미국이나 캐나다는 앞서 말씀드린 검사 후 치료 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내시경에서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해서
양성이면 제균치료를 하고 6-12개월 후까지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기능성 소화불량증
호전이 된채로 유지되면 헬리코박터균에의한 소화불량증으로 보자는
쿄토 컨센서스를 발표한 적도 있습니다.
다만 일본의 경우 치료전략의 일환이라기 보다,
위암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제균 전략을 채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국내의 경우 헬리코박터균의 유병율이 높고,
제균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물론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것으로 증상이 완화될 것을 기대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 외에도,
장내세균불균형, 음식 알레르기, 저강도 염증의 지속,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등이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기질적 원인이 없다 뿐,
너무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해서
치료가 어렵고 복잡한 경우가 많은 것이
기능성 소화불량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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