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의 경우,
기존에는 공복혈당, 식후 2시간 혈당, 그리고 당화혈색소 등이
중요한 지표였으며,
치료 목표는 이런 지표들의 조절이었습니다.
이런 지표들이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약물 용량을 조절합니다.
최근에는 연속 혈당기가 당뇨병 환자의 관리에 포함되면서
Time-in-Range라는 개념이 추가되었습니다.
줄여서 TIR이라고 하고, 정상 혈당 범위에 머무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목표 범위인 70-180mg/dL에 머무는 시간이 70% 이상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검사 결과는 제 검사 결과인데요.
(저는 당뇨병은 없습니다. 체험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14일 동안 목표범위에 머문 시간이 84%이구요.
나머지 16%는 혈당이 낮은 상태였습니다.
2019년 국제 합의 패널(International Consensus Panel)에서는
TIR>70%를 충족하도록 권장하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TIR이 70% 미만인 경우에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TIR이 70% 이상인 경우 발생률이 20%정도 였지만,
50-70%에서는 30%
40% 미만에서는 50%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목표 범위에 머무는 시간이 40% 미만인 경우
두 명 중 한 명에서 망막병증이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당뇨병성 신장병증도 비슷했는데요.
TIR이 70% 이상이면 발생률이 8%였지만,
40%미만인 경우에는 30%로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당화혈색소는 이런 변동성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당화혈색소가 같더라도 TIR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연속혈당기의 가격인데요.
합병증이 발생하면 지불해야 되는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매번은 아니더라도,
정기적으로 연속혈당기를 이용해 TIR을 체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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