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 진실이라는건 항상 유통기한이 있는데요.
새로운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진실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람들이 변하면서 나타나는 특징들이
새로 반영되기도 합니다.
당뇨병 인구가 점점 늘어나니까,
관련된 내용들도 매번 변동이 있고,
의사들은 보수 교육을 통해 늘 최신 지식을 습득해야만 합니다.
대한 당뇨병 학회에서 2023년 당뇨병 진료지침이 새로 나오면서
몇 가지 바뀐 내용들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당뇨병 검사를 누구한테 할꺼냐?
전에는 40세 이상부터,
그리고 과체중이나 비만,
복부 비만(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 이상),
이전에 당뇨병 전단계(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
고혈압이 있거나 고혈압으로 치료중인 경우,
HDL-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35미만 또는 중성지방 250이상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는 30세 이상부터 검사를 권했는데요.
이번에 바뀐 지침에서는
35세 이상부터, 위험 인자가 있으면 19세 이상 부터 검사를 권고했습니다.
연속 혈당기 혈당조절 목표
연속 혈당기가 많이 사용되면서,
연속혈당측정기와 관련된 목표가 제시되었습니다.
목표 혈당인 70-180mg/dL에 해당되는 시간이 70% 이상
(그러니까 저 범위를 벗어나는 시간이 30% 미만이라는 의미입니다.)
또 목표혈당 범위 미만(70미만)은 4% 미만,
또 심한 저혈당인 54미만은 1% 미만이 되도록 조절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고혈압과 관련해서는,
기존에는 140/85미만을 목표로 했는데,
이 부분은 심혈관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가 없는 경우
140/90미만으로 목표 혈압이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고지혈증과 관련된 부분이 변경되었는데요.
일차 목표는 LDL-C이고,
각 그룹에 따라 세분화했습니다.
이전에 하나로 보던 당뇨병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당뇨병 기간이 10년 미만이고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에는
100미만으로,
유병기간이 10년 이상이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거나
표적장기 손상이 동반된 경우는 70미만으로,
조절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침이 변경되면서,
괜찮았던 것도 더 조절이 필요하게 되기도 하고,
그래서 약이 바뀌거나 검사 기간이 짧아지기도 합니다.
바쁘신 선생님들은 이런 속사정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요.
왜냐면 환자분은 의사 1명과 상담을 하지만,
의사는 똑같은 말을 하루에 수십번도 넘게 반복해야 하니
종종 빠뜨리기도 합니다.
만약에 치료 목표나 약물 치료가 변경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선생님이 사려깊게 최신 지견들을 반영하고 계신 것이니
안심하고 믿으셔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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