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새벽에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등산?
산림욕은 1982년에 일본 농림수산부가 만든 말입니다.
일본어로는 신린요쿠(shinrin-yoku), 영어로는 forest-bathing이라고 합니다.
일본도 산이 많다보니, 이것을 자원으로 활용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사실 산림욕에는
단순히 등산을 통한 걷기 운동 이상의 효과가 있는데요,
'산림욕의 생리학적 효과'라는 연구*에서는
숲에 앉아서 15분 정도 걷고, 15분 정도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 혈압, 맥박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안정시에 우세한 부교감 신경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등산이라면,
굳이 몇 시간씩 산에 오르고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
면역력과 관련된 연구도 있었는데요.
2박 3일 동안 히노키 나무 숲에 머물면서 걸었더니
우리 몸의 암세포를 없애는 NK세포의 수와 활성도가 증가했다고 해요.
거기에 이런 효과가 30일 지나서도 유지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피톤치드는 오전에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아침 6시, 그리고 10-12시에 가장 많은데,
바람이 불면 피톤치드가 바람에 흩어진다고 해요.
산 정상은 바람이 많기때문에,
이런 피톤치드는 산 중턱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활엽수보다는
잣나무, 소나무, 삼나무 같은 침엽수에서 더 많이 나오고,
여름에 5-10배나 더 많다고 하니,
이제부터 산림욕을 다니기 시작하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1.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산에가도 면역력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2. 꼭 새벽에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피톤치드는 오전에 산 중턱에 있을 때 가장 많아요.
3. 많이 걷지 않고, 15분 정도 걷고 앉아서 숲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어요.
4. 잣나무, 소나무, 삼나무 같은 침엽수 숲이 피톤치드가 더 많아요.
5. 여름에 피톤치드가 더 많아요.
자! 이제 실천이 중요!
주말에는 가까운 숲으로 산림욕하러 가시면 어떠실지~
*The physiological effects of Shinrin-yoku (taking in the forest atmosphere or forest bathing): evidence from field experiments in 24 forests across Japan, Environ Health Prev Med. 2010 January; 15(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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