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스 칵테일 (2) - 효과는?
코네티컷 더비의 그리핀 병원.
10년 연속 포츈지가 선청한
일하기 좋은 직장 100(Best Company to Work For)에
선정된 병원입니다.
내과 전문의와 예방의학 전문의로,
두 과목의 전문의를 가지고 있는 데이빗 카츠는
이 병원에 통합 의료 센터와
예일 그리핀 예방의학 연구 센터를 설립합니다.
(그는 미국 생활습관병 학회의 회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와 동료들이 마이어스 칵테일을 검증대에 올렸습니다.
'섬유근육통 환자에서 마이어스 칵테일의 효과
- 위약 대조군 예비 연구'
2009년, 마이어스 칵테일을 연구한
최초의 이중맹검 연구입니다.
(아마 지금까지도 이 연구가 유일할꺼에요)
이중맹검 연구란, 진짜 약과 가짜 약을 섞어서
무작위로 할당한 다음 결과를 비교하는 연구입니다.
치료 받는 환자는 자신에게 할당된 약이
진짜 약인지 가짜 약(위약)인지 알 수 없어요..
가짜 약인데도 증상이 개선되는
위약 효과(플라시보 효과) 때문에 이런 식으로 연구를 진행합니다.
34명의 섬유근육통 환자에게
마이어스 칵테일과 그냥 수액을 무작위로 할당해서
8주 동안 주사하고,
8주 후와, 12주 후에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12주에 한 이유는 마이어스 칵테일을 중단해도
효과가 유지되는지 보기 위해서에요.
마이어스 칵테일은 우울감과 통증에 효과를 보였고,
치료 후에도 어느 정도 개선된 효과가 지속되었는데요.
그냥 수액에서도 어느 정도는 비슷한 효과가 보였습니다.
그 외에 건강상태나 섬유근육통에 대해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어요.
이 연구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마이어스 칵테일이 증상을 개선하지만,
그냥 수액(Ringer's Lactate)에 비해
크게 우위에 있지는 않다.
이 결과만 두고 말하자면,
배고플 때 스테이크 먹으면 허기가 사라지는데,
그냥 빵을 먹어도 비슷하더라.. 정도?
그렇다면 굳이 비싼 스테이크 먹어야 하나?
효과가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설명이나 정량적 평가가 어려워
이 치료법의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마이어스 칵테일을 찾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과도하게 포장되기도 했는데요.
2015년 중반부터 iV Bars가
마이어스 칵테일이 암, 심부전, 다발성 경화증,
당뇨병, 섬유근육통 등의 심각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FTC)가
이 회사를 고발하면서
마이어스 칵테일에 대한 이런 광고를 철회시킵니다.
마이어스 칵테일. 맞으면 좋냐?
물어보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요..
케바케. 같습니다.
맞고 증상이 너무 좋아지시는 분들이 분명 있거든요.
물론 암이 낫거나,
갑자기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지만.
몸이 힘들 때 맞고,
컨디션이 좋아지시는 분들이 계세요.
반대로,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는 분도 계십니다.
또 전에 좋았다고,
이번에도 반드시 좋아지는 것도 아니구요.
몇몇 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렇다고 이 주사가 건강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정리.!
마이어스 칵테일,
제 생각은요,
1)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2) 병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3) 효과는 개인별로 차이가 크다.
4) 너무 큰 기대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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