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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as Medicine/Patient Information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좋은음식 (2)

by 야너건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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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좋은음식 (2)

2019년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에서

2013-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고지혈증 유무에 따라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콜레스테롤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습니다.

고지혈증이 없는 그룹에서는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차이가 없었지만,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300mg이상 섭취하는 그룹에서

아주 약간의 콜레스테롤 상승이 관찰되었습니다.

연구 데이터를 제가 그래프로 만들어봤어요.

고지혈증이 없는 그룹에서는

콜레스테롤을 300mg보다 적게 먹든 더 많이 먹든

총콜레스테롤과 나쁜콜레스테롤에 차이가 없었지만,

고지혈증이 있는 그룹에서는

경미한 상승이 있었습니다.

- (총콜레스테롤 3.9, 나쁜 콜레스테롤 5.4)

그래프를 보시면 아주 미세한 차이가 보입니다.

어제 말씀드린대로

2015년 미국 식생활자문위원회 식사지침에서는

콜레스테롤 섭취를 300mg으로 제한한다는

문구가 삭제되었지만,

콜레스테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하고

가급적 적게 먹도록 제안했습니다.

유럽의 경우(ESC/EAS)

이전에는 300mg 제한을 기본사항으로 권고했으나,

2016년에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로 한정했습니다.

결론!

음식내 콜레스테롤은 큰 영향은 없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정도로만..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고지혈증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

2019 유럽 가이드라인을 요약합니다.

보통 가장 낮은 용량의 고지혈증 약을 복용해도

나쁜 콜레스테롤이 35% 정도 감소하기 때문에,

5-10% 정도의 효과는 큰 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초기 용량 이 후에는 용량을 두 배씩 늘려도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폭이 크지 않아서,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추가적인 개선 효과를 얻기 위해 생활습관요법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물성스테롤(Phytosterol)

주로 야채에 있는 식물성 오일로,

콜레스테롤과 흡수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줄여줍니다.

2g정도 섭취하면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7-10%정도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홍국(red yeast rice, RYR)

쌀을 곰팡이의 일종인 홍국균(Monascus)로 발효시킨건데요.

여기에 곰팡이가 만드는 monacolin K라는 물질이

고지혈증 치료제인 lovastatin과 동일합니다.

동일한 만큼 효과도 있지만 부작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키라 엔도 박사가 만든 최초의 statin인 mevastatin도

페니실린 종류의 곰팡이에서 추출한 물질이었어요...

하지만 일본 '산쿄'의 mevastatin은 출시는 되지 않아서

미국의 MSD가 'Aspergillus'에서 추출한

lovastatin이 최초로 발매된 스타틴입니다)

또 곰팡이와 연관이 있다보니,

곰팡이가 만드는 다른 독소들이 남아 오염된 경우가 있어

간독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 용량이 정해진 약과 다르게 monacolin K가 균일하게 나눠져있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식이섬유

오트나 보리에서 나온 섬유질인 베타글루칸 대표적입니다.

3-10g 정도 보충할 때 3-5%정도의 감소효과가 있지만,

섬유질의 종류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두

동물성 단백질을 대두로 대신하게 되면

나쁜 콜레스테롤이 약간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폴리코사놀

사탕수수 왁스에서 온 폴리코사놀이 효과적이라는 연구는

대부분 쿠바에서 진행된 연구입니다.

쿠바 이외의 국가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쿠바산만 효과가 있다는 의견과,

쿠바의 연구에서는 '편견' 등이 개입되었을 수 있다는 의견이

갈립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약물치료 대신 폴리코사놀을 먼저 해보겠다는 분들은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개선 효과가 없어 약물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보험도 안되고 가격도 비싸지만,

원하시는 경우에는 단기간 시도해보시고,

효과가 없으면 약물치료를 시작하시길 권해드려요.

버버린

버버린을 이용한 연구에서는 효과가 나타나긴 했지만,

높은 수준의 연구나 임상시험이 아니어서,

아직은 결론을 내리긴 어렵습니다.

다만, 버버린 역시 간독성의 위험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간수치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어요.

불포화지방산

2-3g의 오메가-3 지방산 섭취

중성지방을 30%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오메가-3 용량이 높을수록

나쁜 콜레스테롤도 높아질 수 있어요.

식물성 오메가-3는 중성지방 감소효과가 별로 없어요.

정리해보자면,

사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비법이나 영양제는 없습니다.

고지혈증을 진단 받게 되면,

대부분 운동이나 식습관 조절로 개선해서

다시 한번 측정해보고 싶다고 하시는데요.

위에서 본 것처럼,

음식의 영향이 크진 않습니다.

콜레스테롤 제한으로 인한 감소효과는

5% 미만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다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에너지로 사용되는 포도당과 달리,

콜레스테롤은 에너지로 쓰이는 것이 아니어서

운동을 많이 해도 그대로에요.

그래서 며칠동안 굶고 운동만 해도

콜레스테롤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결국은 콜레스테롤이 높다면,

약물치료가 가장 우선이고 가장 중요합니다.

꾸준히 약물치료를 하면서

트랜스지방이나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운동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더불어, 지질개선을 표방하는 식품이나 영양제는

홈쇼핑 광고와 달리 큰 효과가 없으므로,

현혹되지 않으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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