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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as Medicine/Patient Information

"당뇨약이요? 조금 더 있다가 먹을께요..." 노!노!

by 야너건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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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꼬박꼬박 챙겨 먹어도..

영양제는 이것저것 챙겨 먹어도,

약은 그게 참 쉽지 않아서요..

 

 

그런데 미리미리 열심히 먹지 않으면,

나중에 이게 밥 보다 많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뇨병은 처음에 열심히 약을 먹어서 혈당을 조절하면

나중에 합병증이 덜 생긴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을 초기 치료의 유산 효과(legacy effect)라고 해요.

 

부자 부모님이 재산을 물려 주듯이,

젊은 날에 열심히 혈당 조절을 한 나 자신이

미래의 나에게 건강을 주는 셈입니다.

 

얼마전 발표된 UKPDS 88연구는,

당뇨병 환자가 초기에 혈당조절을 잘 했을 때,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ACM:all cause mortality)과

심근 경색(MI)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는데요.

 

제 2형 당뇨병 진단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사망률와 심근경색 발생률이 높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아졌습니다.

 

예를들면, 당화혈색소가 1% 높은 경우

5년 뒤 사망률은 8%, 심근경색은 13%가 증가하지만,

20년 뒤에는 각각 36%, 31%가 증가했습니다.

 

당화혈색소가 2% 높은 경우에는

5년뒤 사망률이 16%, 심근경색은 28% 증가했지만,

20년 뒤에는 각각 86%와 71%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초기에 치료를 잘 하게 되면 20년 뒤 합병증이 급격히 감소했는데요.

진단 즉시 당화혈색소를 1% 낮추게 되면,

20년 후에 사망률이 21% 감소하지만,

10년 후에 1%를 낮추게 되면 20년 후 사망률이 8%만 감소합니다.

 

심근경색도 마찬가지인데요.

진단하자마자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20년 후 심근경색 발생률이 21% 감소하지만,

10년 후에 1%를 낮추면 11%만 감소합니다.

 

; 초록색은 진단 즉시 당화혈색소를 1% 낮춘 사람.

; 파란색은 5년 뒤, 빨간색은 10년 뒤에 1% 낮춘 사람.

 

결국,

초기 혈당 조절을 잘 하는 경우!

10년 뒤에 잘 하는 경우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은 3배, 심근 경색은 2배 줄여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있다 드시겠다구요?

그건,,

노! 노!

 

 

 

* Historical HbA1c Value May Explain the Type 2 Diabetes Legacy Effect: UKPDS 88

Diabetes Care 2021 Jun;dc20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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