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마시면 살빠지나요? - 카테킨
몸에 좋다는 영양제나 식품들이 무분별하게 홍보되면서
오남용되고 있었지만,
품질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단순하게 금전적인 손해를 볼 뿐 아니라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부작용으로 몸을 상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2002년에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건강기능식품법)을 제정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2021년 7월 현재, 3만 2천개의 제품이 등록되어 있구요.
식품안전나라(foodsafetykorea.go.kr)에서
성분, 기능, 섭취 방법 모두 확인이 가능합니다.
(식품안전>건강기능식품>건강기능식품검색>국내제품)
건강기능식품에는 고시된 원료와 개별인정 원료가 있는데요.
간단하게 말하면,
고시원료는
별도 인정 절차 없을 정도로 인증을 받은 원료이구요.
개별인정 원료는
판매자가 관련 자료를 제출해 개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인정을 받은 업체만이 제조, 판매를 할 수 있는 원료입니다.
고시원료는 총 95가지인데요.
그 중 체지방 감소에 대해 인정을 받은 고시원료는 4가지입니다.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캡춰했어요.)
녹차추출물, 공액리놀레산, 가르시니아캄보지아,
키토산/키토올리고당
이렇게 4가지이구요.
오늘은 그 중 녹차추출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고시 원료기 때문에 효과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셈이라고 볼 수 있어요.
녹차추출물은
카테킨으로 하루 300-500mg을 기준으로 하고 있구요.
생리활성2등급입니다.
생리활성등급의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1등급은 도움을 줌.
2등급은 도움을 줄 수 있음.
3등급은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관련 인체 적용시험이 미흡.
녹차 한잔에는 50-100mg 정도의 카테킨이 들어있으니까요.
500mg는 5-10잔 정도에 해당됩니다.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하나 소개해드려요. *
139명을 무작위로
카테킨 625mg와 카페인 39mg이 들어있는 음료수와
카페인 39mg만 들어있는 음료수를 마시는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했습니다.
일주일 3번 이상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게 했고,
주당 운동시간이 3시간이 이상으로 유지했습니다.
이 연구는 12주. 그러니까 3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카테킨 음료수를 먹은 그룹에서 2.2kg가 빠졌습니다.
그냥 음료수(카페인만 들어있는)에서 1kg가 빠지긴 했어요.
열심히 마셨는데, 3개월에 1kg 정도 더 빠진 셈이네요.
하지만 체지방에서는 차이가 좀 컸는데요,
전체지방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복부지방은 카테킨 그룹이 7.7%감소한 반면
그냥 음료수를 마신 대조군에서는 0.3%만 감소해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녹차마다 카테킨 함량이 좀 다르긴한데,
보통 한 잔에 50-100mg 정도로 보면,.
효과를 내기 위해선 꽤 많은 양의 차를 마셔야 하구요.
우롱차나 홍차도 녹차 잎으로 만들긴 하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카테킨들이 다른 성분으로 바뀌기 때문에
카테킨 함량은 많이 감소합니다.
그래서 카테킨이 500mg 정도 들어있는 녹차 추출물들이
영양제 형태의 체중 감량 보조제로 많이 판매되고 있어요.
(간독성에 대한 우려로 카테킨 함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냉녹차 마시면서 '꾸준히' 운동하면
체중도 조금 줄지만 복부 지방이 더 감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네요.
생리활성2등급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니까요.
꼭! 운동과 식사 조절을 함께 하셔야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꺼에요.!
* J. Nutr. 2009, 139:264-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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