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 취향, 오이혐오..

유전적 취향, 오이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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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샌드위치라고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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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 영국 귀족들이 티타임에 같이 먹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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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에는 귀족만 신선한 오이를 먹을 수 있었다고 해요.

아직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티타임엔

오이샌드위치가 같이 나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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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짜장면 위에 있던 오이를 좋아했는데요..

짜장면의 느끼함과 오이의 상큼함의

절묘한 조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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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이를 유독 싫어하는 분들이 계세요.

오이혐오(cucumber hate)라고 하는데요.

생각보다 적지 않습니다.

샤이니의 태민씨도 그렇다네요... ㅎ

오이 혐오 연예인으로 검색해도

많은 연예인들을 만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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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동물의 미각수용체는 두 개로 나눕니다.

단맛을 느끼는 1형(type 1)과 쓴맛을 느끼는 2형(typ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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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맛과 신맛은 미각 수용체가 아니라

나트륨이나 수소가 통과하는 이온 채널이에요.

물론 미각과 관련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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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캡사이신 같은 것들을 뜨겁게 느끼는 수용체와

멘톨이나 유칼립톨을 시원하다고 느끼는 수용체도

미각에 관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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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을 느끼는 type 2 미각 수용체는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멤버38입니다.

미각수용체2 멤버38(Taste receptor 2 member 38)은

7번 염색체에 있는

TAS2R38이라는 유전자에서 만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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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전자의 몇몇 부분이 사람마다 조금 차이가 나고,

그것이 쓴맛에 대한 감수성과 연결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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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2R38이라는 유전자에서

변이가 자주 나타나는 부위가 3곳​이 있는데요..

위치마다 번호가 있습니다.

rs713598, rs1726866, rs10246939...

굳이 아실필요 없습니다. 그냥 세 군데가 다를 수 있다!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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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자리에는 A나 P가 올 수 있구요. (A49P)

두번째 자리에는 V나 A,(V262A)

세번째 자리에는 I나 V가 올 수 있어요.(I296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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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리에 2가지 경우의 수가 있어서 총 8가지 조합이 가능한데요.

사실은 이 세 위치가 거의 그룹으로 붙어다녀서,

(이런걸 하플로타입haplotype이라고 해요.

유전학 공부를 할 필요는 없으니까.

단순하게 그룹으로 나타나는 변이 정도로만 이해하셔도..)

그래서 총 8가지 가능한 조합 중에

대부분은 AVI아니면 PAV​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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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쓴 맛을 잘 느끼기 때문에 이런 경우를 ​테이스터(taster)​라고 해요.

AVI는 반대로 쓴 맛을 잘 못느끼고

논테이스터(non-taster)​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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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는 엄마와 아빠에게서 하나씩 받으니까요.

PAV-PAV, AVI-AVI, PAV-AVI. 이렇게 3가지 경우가 있어요.

이것이 전체 8가지 경우 중에 85%정도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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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PAV-PAV인 경우에는 쓴 맛을 훨씬 강하게 느끼고,

AVI-AVI인 경우에는 쓴 맛을 거의 못느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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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쓴 맛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