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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Hunting/Etymology

Oyster Card

by 야너건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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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너의 굴이야!

 

응?

콜린스 코빌드(Collins COBUILD) 영어사전에 따르면 

 

"만약 당신이 세상이 누군가의 굴(oyster, 먹는 굴)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거나 

 또는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If you say that the world is someone's oyster, 

 you mean they can do anything or go anywhere that they want to."

 

옥스포드 이디엄 사전(Oxford Idioms Dictionary)에 따르면, 

"세상은 너의 굴이다. 

 너는 젊고 , 성공했고, 부자이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미래에 원하는 것을 하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는 자유가 있다."

"The world is your oyster

; You have the freedom to do what you want, go where you want, etc. in the future

 because you are young, successful, rich, etc."

 

글래스고의 콜린스냐? 옥스포드의 옥스포드 영어사전이냐..? 

뭐, 이건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세상은 너이 굴이야!'가 이런 뜻을 가지게 된 것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출발합니다.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Merry Wives of Windsor)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1602년에 나온 연극이라네요..

 

폴스타프가 "돈을 빌려줄 수 없다!(I will not lend thee a penny)"

그러자 피스톨이

"왜? 그렇다면 세상은 내가 칼로 열어야 할 굴이군.

(Why, then, the world is mine oyster, which I with sword will open)"

..

원래는 강압적인 뉘앙스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움이 사라지듯, 그런 뜻은 녹아버린 듯.

 

지금은, 

세상은 굴처럼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니,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

용기를 내라~ 이런 뜻만 남은 거 같다.

 

 

런던 교통카드의 이름이 굴(Oyster) 카드가 된 것은 

그러니까 400년 전 셰익스피어에서 시작한 셈이다.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게 해주는 카드.

 

영국인들이 셰익스피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이런 것,.

오랜 사랑을 받은 레퍼런스들이, 

생활과 호흡을 하는 것이 부럽다. 

 

우리나라의 옛글이 아직 도서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좀 안타깝기도 하다.

 

세상이 오이스터라면, 요즘은 오이스터들은 입을 너무 꽉 물고 있는 듯.

언젠가 당신의 칼로 오이스터를 열고, 진주를 발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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