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의 영양제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의 영양제, 홍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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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한 환자분이,

만성 피로와 무력감 때문에 방문하셨는데요.

어디선가

"부신 기능이 떨어지면

홍경천이 도움이 된다."라는

말씀을 듣고,

홍경천을 먹었는데, 기운이 조금 회복되더라며..

그래도 아직은 여전히 피로감이 심해서.

부신 기능 등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고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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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천은 히말라야, 시베리아나 중국 남서부 같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허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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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외선, 산소 부족, 추위, 짧은 일조량 같은

악조건을 가진 3500m~5000m의 고산지대 자랍니다.

이렇게 바위표면에서 잘 자라서,

우리나라에서는 바위돌꽃​이라고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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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로디올라라고 하는데,

장미라는 의미의 '로돈'과

작다는 뜻의'이올라'가 붙은 말이에요.

뿌리에서 장미 같은 냄새가 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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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천이라는 말은 청나라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청나라 황제가 병사들이 지쳐 걱정할 때

어떤 노인이 나타나 술에 타서 먹이면

병사들의 기운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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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이미 3000년 전부터 먹었다고 하구요.

러시아에서는

군인, 운동선수, 우주비행사, 잠수정 승무원 같이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홍경천 추출물을 먹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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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등반을 돕는 셰르파​들도

홍경천 뿌리를 씹어 먹는 습관이 있어서,

우리나라 등산 전문가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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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천에서 효과를 내는 주요 성분은

로사빈(Rosavin)과 살리드로시드(Salidrosid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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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성피로에 특효약이 없듯이..

(사실 모든 병이 특효약은 없어요.~ 감기도, 불면증도, 암도..)

모든 피로 환자들에게 홍경천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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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소규모 연구들에서는 과학적 효과도 입증​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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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명 정도를 대상으로 시행한 대조군 연구에서 *

홍경천 복용 그룹에서 번아웃, 우울감이 감소했구요.

(Pines' burnout scale과

Montgomery-Asberg depression rating scale로 평가)

집중력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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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시 피로감이 감소하고.**

가벼운 우울증에서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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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규모 연구는 많지만,

이런 건강기능식품은 효과를 입증하는 대규모 임상이 어렵습니다.

효과를 입증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신약과 달리 독점권이 없기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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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홍경천 추출물을 하루 200~600mg 정도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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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번아웃으로 지치신 분들은

한 번 정도 시도해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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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심한 부신피로, 만성피로의 경우에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가장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으시는 것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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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nta Med. 2009 Feb;75(2):105-12

** Phytomedicine, Vol. 7(5), pp 365-371

*** NORD J Psychiatry vol 61. No. 5,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