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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Hunting69

Quarantine / Cordon sanitaire Quarantine은 14-15세기의 베니스 말로 40일을 뜻하는 quarantena 또는 quarataine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흑사병(페스트)이 유럽을 뒤덮던 시절, 외부에서 온 배들은 40일 동안 격리되어 있었어야 했다. ​ 비슷한 걸로 프랑스에는 cordon sanitaire가 있는데, 황열이 프랑스에 퍼지는 걸 막기 위해서 바다가 아니라 국경에서 이뤄졌다. 펜스를 설치하고 그 안에 사람들을 가뒀다. cordon은 끈, 리본... 이런 의미고, (꼬르동 블루는 파란 리본) sanitaire는 보건, 위생.. 이런 뜻. 그러니까 위생 끈.. 이런 의미. 방역선이라고 하기도.. ​ 방역선을 주장한 사람은 아실 아드리엥 프루스트(Achille Adrien Proust)로 파리 대학교 의과대.. 2022. 4. 15.
Einspanner. 아인슈페너 까페 아인슈페너(caffe einspanner) 혹은 그냥 아인슈페너라고 하기도. ​ 한 마리 말이 이끄는 마차를 뜻하는 말이라고. ​ 비엔나 스페셜티인데, 진한 블랙커피에 윗부분을 휘핑크림으로 덮고 설탕 파우더를 위에 뿌린게 보통이다. ​ 1683년이었는데, 터키의 두 번째 포위 공격에서 비엔나를 구해내려는 폴란드-합스부르크 군대의 병사들은 이상한 콩이 들어있는 자루를 발견하는데, 처음에는 낙타 사료라고 생각해서 태워버리려고 했다. ​ 폴란드의 왕, Jan III Sobieski는 장교 중 한명인 저지 프란치세크 쿨치츠키(Jerzy Franciszek Kulczycki)에게 비엔나 전투에서 활약한 공로로 그 자루중 하나를 받았고, 그것으로 비엔나 최초의 커피 하우스를 오픈했다. ​ (1683년.. 그리.. 2022. 4. 15.
갈마동 무이. 바질소바와 후토마끼 갈마동 언덕 넘어가는 길에 있는 ‘무이’ 이게 무슨 뜻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유일무이. 의 무이가 아닐까? 독특하기도 하고. 비슷한 메뉴는 못 본 것 같다. 아직, ​ 단점이라면 다찌로 되어있고 좌석수가 적어서 늦으면 만석이어서 웨이팅이… 주문이 들어와야 만들어서 좌석 회전도 느린편 처음에 못 앉으면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 바질소바와 후토마끼.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새우튀김 소면이 메뉴의 전부! ​ 셋 다 훌륭하다 후토마끼는 매우 커서 하나만 먹어도 배부르다. ​ 최근에도 한 번 갔다가 만석이어서 그냥 돌아온 집. 2022. 3. 31.
자하손만두. 서울의 지붕 같은 언덕에… 작년 연말에 밀린 학회들이 열리면서 거의 매주 서울에 가던 때.. 용산 강의 가기전에 가벼운 산책겸 들린 자하손만두 시간 여유가 조금 더 있었으면 석파정에 가려고 했는데 일정이 빠듯해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갔다가 총총 내려와서 학회장으로 이동했다. ​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본 선셋 ​ 자하손만두. 담백한 매력이 음식들 정갈하다. ​ 녹두전이 대박 기름이 많지 않으면서 적당히 크리스피하다. 요즘 녹두전은 거의 deep frying이라 튀김느낌인데… 요즘 보기 힘든 녹두전… ​ 3년 전에는 포스터 발표한 전공의들 밥사준다고 갔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전공의들도 가정의학회에 잘 안가서 밥 사주러 갈 일도 별로… ​ 2022. 3. 31.
Proust Effect (Involuntary memory)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0세기 초반 최고의 소설로 꼽힌다고, ​ In search of Lost Time. 혹은 Remembrance of Things Past라고 번역되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부분은 마들렌에 대한 이야기다. ​ No sooner had the warm liquid mixed with the crumbs touched my palate than a shudder ran through me and I stopped, intent upon the extraordinary thing that was happening to me. An exquisite pleasure had invaded my senses, something isolated, detached,.. 2022. 3. 29.
오바마 쌀국수집, 하노이 하노이 중심에 작은 호수가 하나 있는데. 이름이 호안끼엠 호수(Ho Hoan Kiem, 還劍湖) 한자로 쓰면 '환검'으로 칼을 돌려준다는 뜻. ​ 명나라와 싸울 때 호수에서 용왕의 보검을 얻어 싸움에 승리했는데, 어느 날 거북이가 찾아와 본인은 용왕의 사자라며, 보검을 다시 돌려달라고 했고. 태조는 검을 돌려주기 위해 호수 한 복판에 있는 작은 섬에 검을 묻었다고.. 그 섬에는 터틀타워라고 거북이를 기리는 사원이 있다. ​ 다리로 건너갈 수 있는 사원도 하나 있는데, 거기는 터틀타워가 아니고 다른 사원. ​ ​ 그 주변으로 분짜집이 하나 있는데. '분짜 흐엉리엔'이라는 집. 2016년에 퇴임한 오바마가 이곳에서 분짜를 먹으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고.. 식당 이름도 아예 바꾼 모양이다. 오바마 하노이 레스토.. 2022. 3. 29.
부르고뉴의 공작 부인, 두체스 드 부르고뉴... 유럽의 귀족 작위는, 공작(duke) > 후작(marquess) > 백작(count) > 자작(viscount) > 남작(baron) 순입니다. 황제가 있고, 그 아래 왕이 있구요.. 왕 바로 아래 공작이 있어서 넓은 영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그 아래로 여러 영지를 가지고 있던 후작이 있고, 영지가 하나 있는 백작이 있었다고 합니다. ​ 부르고뉴 공국(영어로는 버건디 공국)은 9세기부터 1477년까지 있었던 공작령이었는데요. 프랑스에 합병되어서 지금은 프랑스 동부에 해당합니다. ​ 프랑스와 전쟁을 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공작인 용담공 샤를(Charles le Temeraire, Charles the Bold)가 전사하게 됩니다. 아들이 없었고, 딸인 마리(Mary)가 19살의 나이로 부르고뉴를 상속받.. 2022. 3. 15.
띠라미수, pick me up! pick me, pick me, pick me up! ​ 띠라미수는 원래 이탈리아말입니다. 띠라레(tirare)는 영어로 당긴다(pull)는 의미이구요. 미(mi)는 나!(me).. 수(su)는 위로(on, up).. 띠라미수는 '나를 끌어 올린다'는 의미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뜻으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아도 캄페올(1928-2021)의 부고에 따르면, 1969년 12월 24일, 트레비소(Treviso)에 있는 그의 레스토랑 "Le Beccherie"에서 그의 아내 알바 디 필로(Alba di Pllo, 1929-2021)와 페스트리 쉐프 링구아노또(Linguanotto)에 의해 띠라미수가 최초로 개발되었다고 해요. (아도 캄페올의 부고기사) ​ 티라미수는 전세계적으로.. 2022. 3. 10.
Climacteric, 갱년기..? Climacteric이라는 말은 그리스어인 Klimakter에서 온 말입니다. ​ Klimkter는 사다리에 있는 발 받침을 의미합니다. 라틴어에서는 climactericus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이것은 인생의 중요한 시기(critical stage in human life)를 의미하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건강, 재물, 행운 등과 관련해서 큰 변화가 있는 시기를 의미했다고 해요.. ​ 그런 시기들을 climacteric year라고 하는데, 몇몇 점성술사들은 7년 주기로 climacteric year로 찾아온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1, 14, 21, 28, 35, 42, 49, 56... 이런 식으로.. ​ 다른 사람들은 7에다 홀수를 곱한 때가 climacteric이라고 했다고 해요. 7, 21(.. 2022. 2. 7.
Wax & Wane ​ 조금 있으면 새해.. 그리고 새 달. 달이 점점 지고, 3일 뒤면 새 달이 뜨고, 19일 뒤면 보름달이 된다.. ​ Wax & Wane.. wax는 커지다. wane은 작아진다는 의미로, 달이 커지고 작아지는 것도 wax & wane이라고 하기도 하고, 흥망성쇠를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 The Wax and Wane of Korea. Life will wax and wane... 이런 식으로... ​ 병원에서는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것도. Wax & Waning이라고 한다. 달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처엄. ​ 저 달은 Waning Crescent. 작아지고 있는 중인데, ​ 달 모양을 보고 Wax인지 Wane인지 알기 어렵다면.. ​ D-O-C로 외우면 된다. D모양인 달은 점점 커지.. 2022. 1. 29.
Butcher's steak 부쳐스 스테이크 Butcher's steak는 소의 윗 배쪽에서 나오는 고기 tenderloin이 안심 shank는 사태 loin, sirloin은 등심 brisket이 양지 round는 우둔살 chuck는 목심 rib은 갈비 ​ 갈비와 등심에 메달려 있는 Plate라고 써있는 부위가 붓쳐스 스테이크(Butcher's steak) 메달려 있다고 해서 Hanger Steak 또는 Hanging tenderloin이라고 하기도. ​ 붓쳐스 스테이크라고 하는 이유는 정육점 사장님(Butcher)이 이 부위를 팔지 않고 자기가 먹으려고 따로 보관했다고 해서 그렇다고 한다. ​ 사람들은 이 부위가 가장 별로인 부위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가장 부드러운 부위라고 한다. 아마도 그걸 알았던 사장님이 몰래 남겨둔 모양. 나만 아는 .. 2021. 12. 30.
역사 속 유산균들(2) 크므즈(kumis)는 말젖을 발효시켜 만듭니다. 몽골의 징기시칸(Genghis Khan)은 모든 몽골 사람들에게 크므즈를 먹도록 장려했다고 해요. 그 중에서도 특히 병사들에게 크므즈를 먹을 것을 강조해서 이동 중에도 크므즈를 계속 배급했다고 합니다. 크므즈가 병사들을 건강하게 하고 용감하게 한다고 믿었다고 해요. (알코올이 약간 들어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크므즈의 역사는 그 보다 훨씬 더 전 부터 시작됩니다. 그에 따르면 기원전 5세기에 스키타이인들은 이미 말젖을 가공해서 먹었다고 합니다. (스키타이 사람들은 노예를 눈이 멀게해서 말젖을 짜게 했대요) 우유를 짠 다음에 저어서 위로 올라오는 부분을 최고로 쳤다고 하는데요. 몽골의 크므즈에 대한 기록은 13세기..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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