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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피하는 법 (1) 햇빛에는 자외선이 있는데요. 자외선은 다시 UV-A, UV-B, UV-C로 나눕니다. 이 중 문제가 되는 것은 UV-C로 염색체를 변형시키고 각막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오존에 의해 거의 흡수되기 때문에 지면에는 거의 도달하지 못합니다. ​ 피부를 태우는 것은 주로 UV-B이지만, UV-A도 피부를 빨갛게 하거나 노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외선이 자꾸 피부에 닿으면, 몸은 자외선으로 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이라는 색소를 만들어요. UV-B는 비타민D 합성에 필요하기도 한데, 피부색이 짙어지면 자외선이 잘 들어오지 못해 비타민D 합성이 감소하게 됩니다. (자외선을 통해 비타민D가 만들어지는 정도는 피부색에따라 차이가 큽니다. 짙을 수록 잘 안만들어져요.) ​ 확실히 여름에 자외선이 더 많구요.. 2023. 6. 3.
장유형? 혈액형처럼 장 유형이 있다구요? 2011년 4월. 네이쳐에 장유형이라는 것이 발표됩니다. * 제목은 '인간 장내미생물의 장유형(Enterotypes of the human gut microbiome)' ​ 유럽인 22명, 일본인 9명, 미국인 2명을 대상으로 분석했고, 장 유형을 많이 나타나는 균에 따라 프리보텔라 형, 박테로이데스 형, 루미노코커스 형으로 나누었습니다. 성별, 체중, 나이, 국적과 무관하게 3가지 패턴을 보였지만 그 이유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 같은 해 10월. 네이쳐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언스'에 건강한 미국인 98명의 장내 미생물 분석 연구가 발표되고, 이것이 식습관과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경우에는 프리보텔라 형, 단백질,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는 경우에는 박테로이.. 2023. 5. 6.
아스피린; 1차 예방, 2차 예방... 오늘은 1차 예방과 2차 예방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 1차 예방은 질병이 없는 사람에게서 안 생기도록 하는 것입니다. 질병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구요. 이를 위해서 평소에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1차 예방입니다. ​ 2차 예방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고, 진행을 완화하거나 차단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재발을 막는 것을 2차 예방이라고 합니다. ​ 가령 건강검진은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어서 1차 예방은 아니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2차 예방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 아스피린과 관련해서, 미국 질병예방 서비스 테스크포스(USPSTF)는 60세 이상 고령자에서 심혈관 질환 1차 예방을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렸는데요. 그 이유는 1차 예방으로 .. 2023. 5. 6.
하루 지난 커피..? 마실까, 버릴까?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손님이 오면 흔히 하는 말인데요.. 아무래도 그냥 둘이 앉아서 이야기 하는 것보다는 커피 같은게 있으면 어색함이 조금 더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는 날에는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게 되기도 하는데요. 다 못마시고 남은 커피를 다음 날 마주치게 되면 고민스럽습니다. 마실까, 말까... ​ 아메리카노의 경우에는 안에 영양소가 별로 없어서 세균이 자라기도 쉽지 않고, 커피가 잘 변질되지 않아요. 또 처음에 뜨겁게 내리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살균도 됩니다. ​ 음식에 세균이 증식하면서 영양소가 분해되고 그 과정에서 나쁜 냄새도 나고, 독소도 만들어집니다. 아메리카노에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이 거의 없어서 잘 상하지도 않고, 약간 산성이어서 세균이 좋아하는.. 2023. 5. 6.
갱년기 대사증후군 마법이 풀리는 시간 남편의 뱃살을 타박하던 아내도 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난소는 몸에서 가장 노화가 빠른 장기 중에 하나로 30대 부터 난소의 기능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고, 폐경무렵까지 약 20년에 걸쳐 에스트로겐이 35%정도 감소합니다. ​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인슐린 민감성이 감소하게 되고 서서히 복부지방이 늘어나면서 서양배 모양이던 체형이 남자처럼 사과 모양으로 변해가는데요. ​ 애초에 난소가 없던 남성의 경우 30대부터 80대까지 복부비만 유병률이 30%정도를 유지하는 것에 비해 여성은 복부비만이 점점 증가해 30대에 10%에 불과하던 복부비만이 60대가 되면 남성과 비슷한 30%가 되고 70대가 되면 남성을 앞서 40%에 이르게 됩니다. ​ 20대 여성과 80.. 2023. 4. 18.
그의 비만, 그녀의 비만. 운동으로 원하는 근육을 크게 만들수는 있지만, 지방은 그게 어렵습니다. 배 말고 다른 곳에 지방이 가게 한다거나, 운동으로 특정 부위의 지방만 뺀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 살이 찌는 부위도 남녀 차이가 있는데, 남성은 주로 배가 나와서 가운데가 볼록해지고, 여성은 보통 허벅지와 엉덩이, 그리고 팔뚝에 살이 붙어요. 그래서 남성의 비만은 주로 사과에, 여성의 비만은 서양배에 비교하는데요. 20대를 기준으로 하면 복부 비만이 있는 여성은 9%에 불과하지만, 남성은 23%나 되며, 30대가 되면 남성의 32%에서 복부 비만이 나타나는 반면 여성은 여전히 13% 정도에 불과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입니다. 여성에서 뱃살이찌지 않는 비밀 보통 20-30대 남성들이 많이 먹기도 하지만 활동량이 훨씬 많고 운동을 많.. 2023. 4. 18.
파킨슨 병, 그리고 헬리코박터균.. 이집트의 파피루스나, 성경, 혹은 그리스 시대의 갈렌 같은 의사들이 파킨슨씨병과 유사한 증상에 대해 기록을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 떨리는 마비(shaking palsy)라는 이름을 붙이고, 쉬고 있을 때 나타나는 떨림이라든지, 특이한 자세나 걸음걸이, 근력 저하,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되는 양상등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기술했던 것은 제임스 파킨슨입니다. 1817년, '떨리는 마비에 대한 에세이(An Essay on the Shaking Palsy)'에 파킨슨씨병 환자 6명에 대해 기술했고, 그것이 자신의 이름을 딴 이 병에 대한 최초의 명확한 임상적 묘사였습니다. ​ 1755년생이었으니까. 이미 환갑이 넘어서였고 은퇴직전에 이런 논문을 발표한 이유는 질병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서였는데, 당시 유명한 해.. 2023. 4. 18.
수두에 두 번 걸릴 수 있나요? 수두는 바리셀라-조스터 바이러스(VZV)에 의해 발생합니다. ​ 수포같이 생긴 발진이 배, 등, 얼굴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퍼지게 됩니다. ​ 수포가 터지고, 발진이 매우 가려워지면서, 피로감, 두통, 발열 등이 동반됩니다. ​ 대부분은 한 번 수두에 걸리면 평생 면역이 생기는데요. 드물지만, 두 번 경험하는 경우가 있는데, 생후 6개월 이전에 첫번째 수두를 경험한 경우 첫번째 수두가 매우 약하게 지나간 경우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입니다. ​ 우리나라는 2005년 부터 수두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어 12-15개월 영유아에게 접종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로 인해 2010-2020사이에 중증 합병증을 동반한 중증 수두가 92% 감소했다고 합니다. ​ 수두 백신은 필수 접종이구요. 2차는 선택접종입니다. .. 2023. 3. 2.
자궁경부암 핵심질문(2) 4-7 질문 4~5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단독 검진과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진을 병행하는 경우 추가적인 이득이 있는가?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위양성으로 인한 심리적 위해는 어떠한가? ​ 선별검사의 효과 및 위해에 있어서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의 효과나 위해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할만한 충분한 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몇몇 연구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병행하는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위양성으로 인한 질확대경 의뢰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인한 심리적 위해는 6개월 내에 소실되는 단기간 위해로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전체적으로는 병행검사로 인한 이득이 조금 크다고 평가했으며 개인별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병행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 질문 6.. 2023. 3. 2.
자궁경부암 핵심질문(1) 1~3 질문 1. 자궁경부암 검진이 자궁경부암의 사망률, 진행성 암 및 발생률을 줄이는가? ​ 우리나라 국가암검진 자료를 분석한 연구 보고서에서 자궁경부암 검진에 의한 자궁경부암 사망 감소 효과는 65%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해외 연구에서도 자궁경부암 검진 그룹에서 자궁경부암 발생이 60-65%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검진이 사망률과 암발생을 감소시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질문 2. 위양성(암이 없는데 있다고 나온 경우)에 의한 위해는 어떠한가? 검진을 통한 이익보다 위양성의 위해가 더 작은가? ​ 모든 검사는 위양성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암이 없는데, 암이 있다고 결과가 나오는 경우인데요. 이런 경우 불필요하게 추가 검사나 처치가 필요하게 되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되는 피해가.. 2023. 3. 2.
새로나온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이전에 있던 대상포진 백신은 MSD의 조스터박스 SK 바이오의 스카이조스터였습니다. 이 두 가지 백신은 모두 생백신이구요. ​ 생백신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병원체가 들어있지만 병원체를 약독화한 것이기 때문에 체내에서 증식하여 감염과 동일한 면역력을 생성하지만 질병을 일으키진 않아요. ​ 다만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백혈병이나 에이즈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 금기입니다. ​ 면역력이 잘 생기기 때문에 생백신은 대개 1회 접종입니다. 결핵(BCG), MMR(홍역, 볼가리, 이하선염), 그리고 대상포진 예방접종 중에 조스터박스와 스카이조스터 입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더 있어요. ​ 기존의 대상포진 백신과 달리 싱그릭스는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생백신이 아니고 대상포진.. 2023. 3. 2.
자궁경부암검진과 관련된 궁금증들? 흔히 말하는 자궁경부암 검진은 팝 테스트(Pap Test)라고 합니다. ​ 원래 이름은 더 길어요. 파파니콜라우(Papanicolaou) 검사인데요, 1928년, 이 검사를 개발한 그리스 의사 Georgios Papanikolaou (조르지오스 파파니콜라우)의 이름에서 왔습니다. ​ 브러쉬를 자궁 경부에 넣어서 세포를 채집하는 방식입니다. 브러쉬를 자궁 경부에 넣고 돌리면 브러쉬 사이사이에 자궁경부의 세포들이 묻어나오구요. 이걸 다시 유리판에 펼쳐서 현미경으로 보고 자궁경부의 세포들 중에 암세포가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 원리는 간단한데요. 1928년에 이런 방식이 고안되었지만, 실제로 사용된 것은 40년대에 이르러서입니다. 미국에서는 이 검사가 도입된 이래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30년만에 70..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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