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Life Style as Medicine243 뜨거운 차와 식도암 - 차가 항상 좋은 건 아니에요~ 식도암이 유독 많이 발생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있는데요, 이란 북부, 중국의 중북부, 카자흐스탄의 일부와 시베리아는 10만명당 식도암 환자가 50명이 넘는 지역으로, 이 지역을 묶어서 아시아 식도암 벨트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식도암 발생률은 10만명에 3-4명 정도인데요, 남녀를 따로 보면, 남자는 5명, 여자는 0.4명으로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어쨋든, 저 벨트 안에 있는 나라들은 우리나라에 비해 10배 이상 식도암이 더 잘 발생하는 나라들이에요. 이 지역에서 유독 식도암이 잘 생기는 이유로 3가지 정도를 꼽고 있는데요. 1.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지 않고. (추운 지역이라 신선한 과일 야채가 부족할 껍니다) 2. 흡연율이 높고, 3. 뜨거운 음료에 의한 식도 손상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뜨.. 2021. 10. 25. 오메가-3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 오메가-3 인덱스 오메가-3 인덱스는 오랜 기간에 걸친 오메가-3 상태를 보여주는 검사 수치입니다. 혈액에 있는 혈청이나 혈장이 아니고, 적혈구 막에 있는 EPA와 DHA를 측정합니다. 결과는 적혈구 막에 있는 지방산 중 오메가-3 지방산의 %로 나타냅니다. 적정 오메가-3 인덱스 수치 미국의 경우 8%가 넘으면 심혈관계 보호 효과가 최고임을 의미하고, 4% 미만이면 위험한 것으로 봅니다. 미국의 10개 코호트를 메타분석한 연구에서** 오메가-3 인덱스가 8.3%인 그룹에서 4.2%인 그룹에 비해 치명적인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30%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오메가-3가 부족할까요? 빨간색 표시는 오메가-3 인덱스가 4% 미만으로 부족한 곳, 초록색은 8% 이상으로 충분한 곳입니다. 우리.. 2021. 10. 25. 식물성 오메가-3는 어떤가요? 식물성 오메가-3, 아마씨와 들기름? 아무래도 바다에서 얻은 오메가-3는 오염에 대한 걱정이 있다보니, 식물성 오메가-3라고 하는 들기름이나 아마씨유를 선호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식물성 오메가-3는 우리가 원하는 오메가-3 형태인 EPA나 DHA로 잘 변하지 않아요.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5% 정도만 원하는 형태가 됩니다. 간세포 안에서 화학반응을 거쳐서 아마씨나 들기름이 EPA나 DHA가 되는 과정입니다. 멀고 복잡하죠? 그 뿐 아니라 저 화학반응 하나하나는 다른 영양소들을 필요로 하는데요. B군 비타민과 함께, 비타민C, 그리고 마그네슘이나 아연 같은 미네랄이 있어야 화학반응이 진행되어 EPA나 DHA(빨간상자)가 됩니다. 그런데, 포도씨유, 달맞이꽃종자유, 해바라기씨유.. 2021. 10. 25. 카페인 중독? 오르조 다 아시죠? - 오르조와 치커리 카페인 중독? 오르조 다 아시죠? - 오르조와 치커리 다들 출근하면 커피부터 한 잔씩 하시죠? 졸음도 쫓을 겸.. 사실 저는 얼죽아.입니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ㅎ 커피가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논쟁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커피 한잔마시면서 그런걸로 머리아프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이 심하다거나, 불면증을 달고 산다거나. 카페인 금단에 의한 두통이 반복되는 만성 두통이 있는 경우라면 커피를 줄이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아요. 사실 카페인에 대한 반응은 개인차이가 있긴 해요. 간에서 카페인을 분해하는 효소는 CYP1A2라는 이름의 효소인데요. 유전적으로 이 효소가 작동을 잘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CYP1A2가 카페인을 서서히 분해하.. 2021. 10. 25. 읔, 지긋지긋 발냄새 지긋지긋 발냄새 고흐의 구두 하이데거부터, 샤피로, 데리다의 철학논쟁을 불러 일으킨 유명한 그림인데요. 그런데, 저는 저 그림을 보면 그런 복잡한 얘기보다는 발냄새가 먼저 떠오르네요. 발냄새는 주로 땀에 의해 만들어지는데요. 그래서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겨울에 털신이나 부츠를 오래 신어도 비슷하긴 해요. 하지만 땀이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땀 자체는 냄새가 없는데, 그 근처에 있는 세균이 원인입니다. 세균이 땀을 가지고 냄새가 강한 물질을 만들어요. 치즈처럼, 세균의 종류에 따라 냄새가 바뀌는데요. 땀에 있는 성분을 치즈나 식초 냄새가 나는 산으로 바꾸는 균이 있는가하면, 각질을 분해하는 세균도 있는데요, 이런 균들은 암모니아 냄새 비슷하게 만듭니다. 이런 냄새들이 .. 2021. 10. 25. 유전적 취향, 오이혐오 (2) 유전적 취향, 오이혐오 (2) - 달면 삼키고, 쓰면 밷는다. 생물시간에 배웠던 미맹검사 기억 나시나요? 페닐티오카바마이드(PTC, phenylthiocarbamide)에 대한 감수성을 보는 검사인데요. 0.13%의 PTC 용액을 종이에 찍어서 쓴맛을 느끼는지 검사하는 것인데요.. 우성유전, 열성유전. 이런거 공부할 때 나옵니다. 쓴 맛을 느끼는게 우성이에요. 쓴 맛을 느끼는 '테이스터'들은 PTC 검사에서 쓴 맛을 강하게 느낍니다. (The Bitter Draught, Adriaen Brouwer) 테이스터들이 민감한 것은 PTC외에 PROP(6-n-propylthiouracil)이라는 것도 있어요. PROP에 민감한 사람들은 대개 미각이 매우 발달한 사람인데요. 흔히 슈퍼테이스.. 2021. 10. 25. 유전적 취향, 오이혐오.. 유전적 취향, 오이혐오.. 오이 샌드위치라고 들어보셨나요? 11 빅토리아 시대 영국 귀족들이 티타임에 같이 먹었다고 해요. 그 시대에는 귀족만 신선한 오이를 먹을 수 있었다고 해요. 아직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티타임엔 오이샌드위치가 같이 나온다고 합니다. 저는 짜장면 위에 있던 오이를 좋아했는데요.. 짜장면의 느끼함과 오이의 상큼함의 절묘한 조화요. 그런데, 오이를 유독 싫어하는 분들이 계세요. 오이혐오(cucumber hate)라고 하는데요. 생각보다 적지 않습니다. 샤이니의 태민씨도 그렇다네요... ㅎ 오이 혐오 연예인으로 검색해도 많은 연예인들을 만나실 수 있어요. 척추동물의 미각수용체는 두 개로 나눕니다. 단맛을 느끼는 1형(type 1)과 쓴맛을 느끼는 2형(type 2.. 2021. 10. 24. 읔, 입냄새 나쁜 입냄새. 영어로 Bad breath 또는 Halitosis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숨을 뜻하는 라틴어 halitus와 질병을 의미하는 -osis가 결합된 말로, 구강청결제 회사인 '리스테린(Listerine)'이 이 말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Joseph William Howe라는 의사가 만든 말이라고 해요. 1874년 그가 쓴 책에 등장한다고 합니다. 제목이 "The Breath, and the Diseases Which Give It a Fetid Odor" 입냄새는 생기는 이유도 다양하구요 모두 다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선은 칫솔질이나 치실 사용을 하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보시구요. 호전이 없으면 치과를 방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과에서 다른 문제가 없다면 내과나 가.. 2021. 10. 23. 치즈, 살라미, 와인 먹으면 머리가 아프다구요? 아민은 질소 원자에 비공유 전자쌍을 가진 화학물질입니다. (중요하진 않지만 암모니아의 수소 자리에 알킬이라 아릴기가 있는 형태에요.) 티라민은 혈관에 작용하는 아민(amine)으로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며, 몸에서도 만들어지지만 음식에도 들어있어요. 몸에 티라민이 많아지면 MAO라는 효소가 티라민을 분해합니다. MAO를 차단하게 되면 MAO를 통해 분해되는 도파민 같은 물질들의 농도가 올라가 우울증이나 파킨슨 증상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MAO 억제제를 치료제로도 사용되는데요. MAO 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에 티라민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게 되면 몸에 갑자기 티라민이 많아지게 되면서 문제가 되기도 해요.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고, 혈관이 좁아졌다가 다시 확장되면서 두통을 일으키.. 2021. 10. 23. 아이스크림 두통 ! - 차가운 자극에 의한 두통 아이스크림 두통 ! - 차가운 자극에 의한 두통 차가운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슬러시, 팥빙수, 차가운 음료수, 시원한 맥주, 막걸리를 마시거나, 심지어는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실 때에도 심한 두통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영어로는 아이스크림 두통(ice-cream headache), 또는 뇌가 얼어버린다는 의미로 브레인 프리즈(Brain-freeze)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정식 명칭은 차가운 자극에 의한 두통(Cold-stimulus headache) 입니다. 사실은, 아직도 정확하게 왜 이런 두통이 발생하는지는 잘 몰라요. 차가운 온도가 삼차신경을 자극하고, 뒤이어서 뇌혈관의 변화가 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차가운 것에 노출된 다음, 열 손실을 막기 위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했다.. 2021. 10. 23. 녹차 마시면 살빠지나요? - 카테킨 녹차 마시면 살빠지나요? - 카테킨 몸에 좋다는 영양제나 식품들이 무분별하게 홍보되면서 오남용되고 있었지만, 품질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단순하게 금전적인 손해를 볼 뿐 아니라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부작용으로 몸을 상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2002년에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건강기능식품법)을 제정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2021년 7월 현재, 3만 2천개의 제품이 등록되어 있구요. 식품안전나라(foodsafetykorea.go.kr)에서 성분, 기능, 섭취 방법 모두 확인이 가능합니다. (식품안전>건강기능식품>건강기능식품검색>국내제품) 건강기능식품에는 고시된 원료와 개별인정 원료가 있는데요. 간단하게 말하면, 고시원료는 별도 인정 절차 없을 정도로 인증을 받은 원료이구요. 개.. 2021. 10. 22.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좋은음식 (2)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좋은음식 (2) 2019년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에서 2013-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고지혈증 유무에 따라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콜레스테롤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습니다. 고지혈증이 없는 그룹에서는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차이가 없었지만,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300mg이상 섭취하는 그룹에서 아주 약간의 콜레스테롤 상승이 관찰되었습니다. 연구 데이터를 제가 그래프로 만들어봤어요. 고지혈증이 없는 그룹에서는 콜레스테롤을 300mg보다 적게 먹든 더 많이 먹든 총콜레스테롤과 나쁜콜레스테롤에 차이가 없었지만, 고지혈증이 있는 그룹에서는 경미한 상승이 있었습니다. - (총콜레스테롤 3.9, 나쁜 콜레스테롤 5.4) 그래프를 .. 2021. 10. 22.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728x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