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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acteric, 갱년기..? Climacteric이라는 말은 그리스어인 Klimakter에서 온 말입니다. ​ Klimkter는 사다리에 있는 발 받침을 의미합니다. 라틴어에서는 climactericus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이것은 인생의 중요한 시기(critical stage in human life)를 의미하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건강, 재물, 행운 등과 관련해서 큰 변화가 있는 시기를 의미했다고 해요.. ​ 그런 시기들을 climacteric year라고 하는데, 몇몇 점성술사들은 7년 주기로 climacteric year로 찾아온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1, 14, 21, 28, 35, 42, 49, 56... 이런 식으로.. ​ 다른 사람들은 7에다 홀수를 곱한 때가 climacteric이라고 했다고 해요. 7, 21(.. 2022. 2. 7.
맥파(전달)속도검사, PWV - pulse wave velocity 맥파속도 검사 혹은 맥파전달속도검사.. 들어보셨나요? ​ 발목상완지수(ABI)가 혈관이 얼만큼 좁아졌는지 보는 검사라면, 이 검사는 혈관이 얼마나 딱딱해졌는지 보는 검사입니다. 보통 두 가지를 같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 심장이 수축을 하게 되면, 좌심방에서 혈액이 뿜어져 나와서 대동맥으로 가요. 그리고 여기서 팔, 다리로 전달됩니다. 그래서 수축 후에 압력이 전체 동맥으로 전달됩니다. 이때 동맥이 딱딱하게 굳어있으면 전달 속도가 더 빨라져요. ​ 먼 곳까지 파동이 도달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게 됩니다. 혈관이 딱딱해질 수록 맥파 속도가 빨라지면서 팔과 다리의 도달 시간 차이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딱딱해져서 맥파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보통 두 부위를 .. 2022. 2. 7.
리비알..? 요즘 대리 처방 의혹으로 유명해진 '리비알'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 ​ '리비알'은 상품명이구요. 성분은 '티볼론' 입니다. ​ 주로 폐경 여성에서 갱년기 증상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구요. 폐경으로 인한 골다공증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 90개 이상 국가에서 사용 승인이 나 있는 약물이지만, 미국에서는 퇴출되었습니다. ​ 골다공증에 대한 효과를 보기 위한 LIFT 연구에서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90개 이상 국가에서 사용되는 이유는 이 약이 갖는 장점과 효과도 많기 때문입니다. ​ 리비알은 '선택적 조직 에스트로겐 활성 조절제' (STEAR, selective tissue estrogenic activity regulator) 계열인데요.. 2022. 2. 5.
항생제에 죽지 않는 헬리코박터? - 내성돌연변이검사 헬리코박터 균 이야기는 앞에서도 몇 번 말씀드렸는데요. 사람의 위 점막에서 사는 균으로 만성 위염을 유발할 뿐 아니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MALT 림프종 등과 관련이 있어요. 검사를 통해 균이 입증되면 1차 치료제는 흔히 3제 요법이라고 하고, 3제의 3가지 중에 두 개가 항생제인데요. 아목시실린과 클래리스로마이신 입니다. 최근 10여년 동안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률이 증가해서 헬리코박터균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내성률은 45%까지 보고되고 있구요. 1차 3제요법 성공률은 2013년에 66%로 보고되었으나, 현재는 더 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성률이 증가하고, 제균치료 성공률이 낮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내성돌연변이 유전자(내성과 관련된 point mutation.. 2022. 2. 4.
콜레스테롤 수치가 같아도 치료가 다른 이유.. - 위험도에 따른 치료 계획 콜레스테롤 수치가 같아도 치료가 다른 이유.. - 위험도에 따른 치료 계획 건강 검진을 받고 나서 주변 사람들과 결과지를 비교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간혹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같은데 누구는 약을 먹기도 하고, 누군가는 약을 먹지 않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종종 의사가 과도하게 약을 처방한다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복용하는 이유는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발생하는 동맥경화에 의한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런 심혈관질환이 발생하는 정도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른 요인들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에게서는 더 잘 발생하구요.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C가 높은 경우에는 더 덜 발생해요. 몇 가지 주요 위험요인들에 대.. 2022. 2. 3.
Wax & Wane ​ 조금 있으면 새해.. 그리고 새 달. 달이 점점 지고, 3일 뒤면 새 달이 뜨고, 19일 뒤면 보름달이 된다.. ​ Wax & Wane.. wax는 커지다. wane은 작아진다는 의미로, 달이 커지고 작아지는 것도 wax & wane이라고 하기도 하고, 흥망성쇠를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 The Wax and Wane of Korea. Life will wax and wane... 이런 식으로... ​ 병원에서는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것도. Wax & Waning이라고 한다. 달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처엄. ​ 저 달은 Waning Crescent. 작아지고 있는 중인데, ​ 달 모양을 보고 Wax인지 Wane인지 알기 어렵다면.. ​ D-O-C로 외우면 된다. D모양인 달은 점점 커지.. 2022. 1. 29.
팔과 다리의 혈압비 - 발목상완지수 (ABI) 발목상완지수.? 들어보신 적 있나요? 말이 어렵다보니 말초혈관검사, 동맥경화검사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 팔과 다리의 혈압 비율을 보는 검사에요. 그래서 팔의 혈압과 발목의 혈압을 측정해서, 발목의 혈압을 팔의 혈압으로 나눈 값이 발목상완지수(ABI)가 됩니다. ​ 발목상완지수(ABI) = 발목혈압 / 팔혈압 ​ 이런 식으로 오른쪽, 왼쪽 모두 측정하구요. 오른쪽 ABI는 152/128 = 1.19 왼쪽 ABI는 145/120 = 1.21 입니다. ​ 정상적인 ABI 값은 0.9-1.3 정도입니다. (장비나 병원별로 약간 차이가 있긴 해요.) ​ 하지 동맥의 석회화나 동맥경화가 심해지면, 발목의 혈압이 훨씬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ABI가 점점 커져요. ABI가 1.3보다 크다면 동맥경화나 석.. 2022. 1. 28.
버거씨 병(폐쇄성 혈전혈관염) 한화 이글스에 송창식이라는 투수가 있었습니다. 데뷔부터 강속구와 포크볼로 강한 인상을 주었는데요.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서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마운드로 돌아왔는데 손가락이 무뎌지는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그가 진단 받은 병의 이름은 '버거씨 병' 이었습니다. 정식 명칭은 폐쇄성 혈전혈관염(thromboangiitis obliterans)이었지만, - 영어로 쓸 때 g와 t사이에 i가 두 개에요. 이 병을 처음 발견한 레오 버거(Leo Buerger)라는 미국 의사의 이름을 딴 '버거씨 병'으로 더 많이 알려진 병입니다. ​ 2008년에 프로야구를 떠나 모교에서 후배를 가르치면서 훈련과 재활을 거듭하던 중, 2009년 여름부터 손가락에 감각이 돌아왔다고 해요. 그 뒤 2010년에 입.. 2022. 1. 27.
이상한 두통, 삼차신경통 삼차신경통은 얼굴의 감각을 뇌로 전달하는 삼차신경에 생기는 만성통증입니다. 삼차신경통이 있는 경우에는 얼굴에 작은 자극만 있어도, 그러니까 양치질이나 화장 처럼 가벼운 자극도 극심한 통증을 초래할 수 있어요. ​ ​ 삼차신경통의 증상은? - 전기 충격과 비슷한 심하고 찌르는 듯한 양상의 통증 - 가만히 있어도 아프거나, - 가벼운 접촉, 씹는 동작, 말하기, 양치질 등에 의해서도 통증이 유발 - 몇 초에서 몇 분 까지도 통증이 지속 - 증상이 몇 개월간 지속되기도 하고, 통증이 없는 기간이 있기도 함 - 지속되는 통증과 불타는 느낌이 시간이 지나면서 쥐어짜는 통증으로 변함 - 볼, 턱, 치아, 잇몸, 입술 같이 삼차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통증 - 눈과 이마는 비교적 덜 생기는 양상 - 드물게 양쪽으로 오.. 2022. 1. 25.
간혈관종 (생각보다 흔히 발견되는..) 간혈관종은 암은 아니구요. 혈관들이 엉켜서 모여있는 덩어리에요. ​ 10명 중 2명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합니다. (20%) 증상이나 징후가 거의 없기 때문에 건강 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증상이나 징후가 없기 때문에 치료기 필요한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또, 이것이 암으로 변하지도 않기 때문에, 그런 걱정도 필요 없습니다. ​ 증상 대부분 증상이 없어요. 통증이나 포만감, 구역질이나 구토 등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혈관종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 원인 대부분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 생기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요. (치료가 필요 없다보니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 대부분은 4cm 미만의 작은 혈관 뭉치이구요... 2022. 1. 21.
운동강도....? 잡기나 신문을 보면 운동 강도에 대한 표현들이 많이나오는데요. 아무래도 운동 강도라는 것이 주관적이다보니 각자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 대부분, 신문 기사나 연구에서 말하는 운동 강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힘든 운동을 말합니다. 중간 정도 운동은 숨이 찬 정도로 걷거나 뛰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걷기 보다는 더 힘든 운동입니다. ​ 기계가 없이 운동 강도를 평가한다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아요. ​ 중간정도 운동강도(moderate intensity)는 - 호흡이 빨라지지만 숨이 찬 정도는 아니면서, - 10분 정도 운동하면 가벼운 땀이 나는 정도, - 대화는 가능하지만 노래는 할 수 없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 높은 강도(high intensity, vigorous) - 숨.. 2022. 1. 18.
시차적응이 안 되는 시차증, Jet Lag 타임머신을 타지 않아도. 장거리 비행 여행을 하게 되면 다른 시간대를 만나게 됩니다. ​ 사람은 원래 자고, 깨고를 반복해서. 이것을 수면-각성 주기(cycle)라고 합니다. 계속 깨어있을 수도 없고, 계속 잠만 잘 수도 없어요. ​ 우리 몸에도 시계 같은 것이 있어서 일정한 리듬에 따라 수면과 각성을 반복하는데요. 장거리 여행으로 시간대가 바뀌면, 원래 가지고 있던 리듬과 주변의 낮과 밤이 바뀌어서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요. 그래서 밤인데 잠이 안 오거나, 낮인데 잠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생체시계와 낮과 밤이 잘 안 맞는 것이 문제인 셈입니다. ​ 시간대는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하는데요. 여기를 기준으로 동쪽으로 갈 수록 시간이 빠르고, 서쪽으로 갈 수록 시간이 늦어요. 우리나라랑 ..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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